수원일보는 지난 16일자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민생경제 회복이 시급하다’ 제하의 사설을 통해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경제의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되면서 특히 가뜩이나 힘들어하던 자영업자와 중소상공인의 어려움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연말연초 ‘대목’을 기대했던 업계의 손실은 크다면서 지난 12일 수원시가 개최한 ‘중소기업과 지역 상권이 함께하는 긴급 민생경제 비상대책 간담회’에 참석한 음식점 주인의 사연을 전했다. “12월은 송년 모임이 많아 소상공인들이 가장 기다리는 달인데 올해는 희망이 사라졌다. 어제도, 오늘도 예약 취소 전화를 받았다”는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선포로 인해 타격을 받고 울상을 짓고 있는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의 하소연은 가슴이 아프다. 특히 연말 대목을 맞은 식당업소들은 치명타를 맞았다. 연말 송년회 모임 예약이 줄줄이 취소되고 있는 것이다.
나라가 혼란스러운데 즐겁게 먹고 마시는 모임을 가질 수 없어 취소한다는 말에 “그러시라”고 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식당 만 어려움을 겪는 것이 아니다. 식자재를 납품하는 중소업체도 매출이 크게 떨어졌다고 한다.
비상계엄 이전에도 서민체감 경기는 좋은 상황이 아니었다. 가뜩이나 좋지 않던 경제상황에서 그나마 연말특수를 기대하고 있었는데 비상계엄사태 이후 그 기대마저 무너졌다.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의 절망감이 가득한 이 겨울은 더욱 삭막하고 춥다.
윤 대통령은 지난 2일 소상공인 분야 민생토론회에서 소상공인에게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충남 공주산성시장에서는 “나를 믿어 달라, 상인 여러분 힘 내달라”는 말까지 했다. 비상계엄 선포 하루 전의 일이다.
여러 증언과 정황에 따르면 이미 계엄을 결심한 상태였다. 계엄 후 서민경제가 엉망이 될 것임을 몰랐단 말인가? 소상공인들의 분노가 이해된다.
이런 상황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탄핵안 가결로 불확실성은 제거됐지만, 무너진 경제를 재건하고 민생을 살리는 데에 총력을 다해야 한다”면서 소비진작을 위해서 예정된 송년행사와 회식을 정상 추진하도록 했다. ‘공직기강을 준수한 상황’이라는 단서가 붙긴 했지만.
수원시도 시민들에게 연말연시 모임을 적극 권장하고 나섰다. 이재준 시장은 “연말연시 모임이 지역경제를 살리는 일”이라고 했다. 수원시청 모든 부서가 연말 행사와 모임을 하도록 독려하고, 모든 공공기관과 민간 기업·단체로 확산되도록 수원시가 앞장서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 시장은 “최근 정치·사회적 불안으로 인해 연말 특수가 사라지고, 송년회를 취소하는 사례도 많아 소상공인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송년회 분위기가 모든 공공기관과 민간 기업·단체로 확산되도록 수원시가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코로나 팬데믹을 거치며 입은 큰 타격에 이어 계엄 사태로 또 다시 날벼락을 맞은 소상공인들은 우리의 가족이고 이웃이다. 이들을 돕는 일은 예정된 연말연시 모임을 취소하거나 미루지 않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