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성 여민동락(276)] '청사(靑蛇)' 맞이 초롱을 밝히며

정준성 주필

2024년 연초 '푸른 용(靑龍)'의 승천을 바랐지만 결국 '이무기'가 되어 주저앉았다. 

한국의 지성을 대표한다는 교수들은 그 원인을 권세(權勢)나 세력(勢力)을 제멋대로 부리며 함부로 날뛰는 행동(行動)이 만연(蔓延))한 탓으로 봤다. 

올해 선정한 사자성어가 ‘도량발호(跳梁跋扈)’임을 보아도 그렇다.

우매한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이전, 11월 25일부터 12월 2일까지 1주일 동안 전국의 대학교수들을 대상으로 한 이메일 설문조사에서 선정된 것이다.

그러니 공교롭지만, 이전 동안 나라꼴이 어떠했는가를 유추할 수 있어 많은 이들이 공감했다.

그런가하면 두번째 선정 사자성어에서도 '청룡의 해' 아픈 시대상을 ‘읽을 수 있어 우리를 슬프게 했다. 

낯짝이 두꺼워 부끄러움이 없다’는 ‘후안무치(厚顔無恥)’가 올라서다.  

3위도 마찬가지다. 머리가 크고 유식한 척 하는 쥐 한 마리가 나라를 어지럽힌다는 ‘석서위려(碩鼠危旅)’가 선정되서다. 

작금의 우리 정치적 상황을 고스란히 반영하고 있다. 

하면서 한번의 잘못된 국민적 선택이 어떤 재앙을 불러오는가 몸으로 절감하고 있다. 

그렇지만 시간은 또 흘러  2025년을 맞이할 목전에 섰다. 

국민들 가슴마다 새로운 희망을 품고 좀 더 나아질 삶을 기대하며 '청사(靑蛇)'를 맞이할 '초롱'을 밝히고 있다. 

성스러운 희년(禧年)을 기원하며. 희년의 의미가 신학적이고 종교적이기는 하지만 근본적인 의미인 ‘기쁨과 복' '자유와 해방'은 모든 이들의 '희망'이어서 더 갈망하고 있다. 

'헬렌켈러'는 이런 말을 했다. "세상은 고통으로 가득하지만 한편 그것을 이겨내는 일로도 가득차 있다." 

12월 마지막 시간을 보내며 다시 '희망'을 품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