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갑동의 視角] 좌절보다는 '희망'으로 을사년(乙巳年) 새해를 맞자
2025년 새해를 맞았다.
을사년(乙巳年)을 밝히는 여명 속에서 '희망'을 찾아본다.
지난해 우리는 혼돈속에 '국가가 있었는가'를 온몸으로 겪었다.
정치가 국민을 위하는 게 아니라 오히려 국민이 정치를 걱정해야 할만큼 참담함도 경험했다.
정치적 이해관계와 득실계산에 온갖 비정상이 난무한 탓이었다.
국민 모두가 과거에 갇혀버린 나라 꼴에 참담함과 비통함을 토로하며 또 새해를 맞은 것이다.
하지만 '희망'은 역시 보이지 않는다.
미래는 실종되고 과거의 덫에 빠진 나라꼴은 회복의 기미를 안 보이고 있어서다.
국가안위(國家安危)를 책임 진다고 자임하는 정치인들과 위정자들이 자기파괴적 악순환을 거듭하니 더 하다.
해가 바뀌었지만 변화를 기대하기도 어렵다. 그렇다고 이대로 갈 수도 없는 노릇이다.
그러기엔 국민이 겪는 고통이 너무 크다. 민생은 도탄에 빠지고 국내 경제 또한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다.
미래 세대들에 대한 기성세대의 도리도 아니다. 마음이 여전히 과거에 머물러 있다면 결코 2025년이란 새해가 제대로 시작될 수 없다.
그러기 위해선 '과거를 잊는 새출발'이 아니라 '잘못된 과거를 반성'하면서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
국민들만이라도 이를 바탕으로 을사년 아침 새출발을 다짐해 보자.
물론 이러한 회개와 새출발은 한번 마음 먹어서 될 일이 아니다.
지난해 '도량발호(跳梁跋扈 : 제멋대로 권력을 부리며 함부로 날뜀)를 거울삼아 고치고 바로 세우는일에 끊임 없는 국민참여가 있어야 가능하다.
국민으로부터 위임받은 권력의 소중함을 모르면 가르쳐야 하는 의무 또한 국민에게 있어서 더 그렇다.
올해는 국민을 무시하며 엇된 행동을 거듭하는 정치인을 심판하는 한 해로 삼아보자.
대의 권력이 사유화하거나 집단 독점화하는 일도 경계하자.
권력 투쟁에 몰입하고 기득권을 고수하기에 급급한 정치도 배제하자.
이러한 국민적 기대에 부응할수 있는 리더십을 찾는데도 나서자.
'난세'의 '영웅'까지는 바라지 않더라도 우리 사회에 새 희망을 보여줄 수 있는 지극히 상식적인 생각을 가진 그런 '지도자'도 찾자.
굳이 대통령 탄핵을 거론치 않아도 '선택'의 시간이 이미 우리 앞에 와 있어서다.
현재 대한민국은 나라를 잃지는 않았지만 나라가 없는 꼴이다.
와중에 지난 연말 다수 국민의 생명을 앗아가는 대형참사로 비통함도 겪었다.
탄핵 시국 속에 받은 국민적 충격이 비풍참우(悲風慘雨)다.
이 또한 치유가 필요하다. 잠시 넘어졌지만 다시 일어서야 하는 이유다.
고통을 마주해 봐야 '희망'도 싹튼다고 했다. 우리는 지금 이러한 과정을 겪고 있는지도 모른다.
올 한해 뒤를 돌아보고 울기보다는 앞을 바라보고 웃어보자.
그리고 이 아침 좌절보다는 희망으로 을사년(乙巳年) 새해를 맞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