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지난 12월 3일 대통령의 계엄 선포 이후 내우외환을 겪고 있다. 게다가 무안국제공항에서는 제주항공 여객기가 추락해 179명이 사망하는 참사까지 발생했다. 우환이 겹쳤다. 이런 와중에 그나마 따듯한 소식이 들렸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일 수원 광교호수공원 일원에서 사회적 의인들과 그 가족들을 초청, 일출을 함께 맞이하며 새해 복을 기원하고 떡만둣국으로 조찬을 함께했다고 한다. “정말 좋은 일을 많이 하시고 선행하신 의인들과 아침식사와 산책을 하며 감사도 드리고 1410만 도민께는 새해 첫 근무날 좋은 기운을 드리고자 모셨다”는 것이다.
이날 초청된 의인들은 안양 농수산물 도매시장 상인 이윤근 씨와 공무원 윤진한 씨, 고등학생 유태경 군, 간호사 구아라 씨, 영통하우스토리 아파트 입주자 대표회의 관계자 등이다.
안양 농수산물 도매시장 상인 이윤근 씨와 공무원 윤진한 씨는 지난해 11월 폭설 상황에서 시장 진입을 통제화고 상인들의 대피시킴으로써 인명피해를 막았다. 이 씨는 시장이 붕괴되기 전 천장에서 이상한 소리가 나자 위험상황임을 감지하고 신속히 상인들에게 알려 대피를 유도했다. 공무원 윤 씨도 발 빠른 대처로 대피를 도왔다.
고등학생 유태경 군은 12월 15일 저녁 경부고속도로 서초나들목 인근에서 승용차끼리 부딪혀 넘어진 승용차 위로 올라가 여성탑승자 2명을 구조했다.
간호사 구아라 씨는 지난해 3월 4일, 헬스장에서 운동하던 중 러닝머신 벨트에 밀려 쓰러진 한 노인을 구했다. 쓰러진 노인의 호흡이 멈춘 것을 알고는 가슴에 심폐소생술(CPR)을 시작했다. 노인은 2~3분 후 호흡이 되살아났다.
수원 영통하우스토리 아파트 입주자 대표회의는 이 아파트에서 8년간 일한 60대 아파트 보안대원이 혈액암으로 투병하며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98세대 입주민들이 성금 1000만원을 모아 전달, 훈훈한 감동을 선사했다. 100만원을 낸 가구가 두 곳이나 있었다고 한다. 총 모금액 1000만원을 가구수로 나누면 한 가구당 10만원을 넘게 낸 것이다. 이 보안대원은 “많은 분이 격려와 성원을 해주신 것처럼 치료 잘 받고 완쾌해서 건강한 모습으로 안부 인사를 드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후 이 아파트는 ‘명품아파트’로 소문이 났다.
김동연 도지사의 말처럼 2025년 새해에 이들의 좋은 기운이 모든 경기도민들에게 널리널리 퍼져서 기쁨과 감사, 행복만이 가득한 한해가 되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