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서운 추위가 몰아닥치면서 소외된 이웃에게 전하는 따듯한 정도 얼어붙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여기에 더해 윤석열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선포와 탄핵, 체포시도로 이어지는 국정의 혼란으로 인해 국민들은 극심한 추위를 느끼고 있다. 가뜩이나 어려웠던 경기는 대부분의 국민이 이해할 수 없는 계엄령 선포이후 정국의 불안에 사회적 참사까지 더해져 더욱 악화됐다.
연말연시 온정을 나누던 분위기도 차갑게 식었다. 각 지역에 세워진 사랑의 온도탑 수은주는 좀처럼 오르지 않고 있다. 사랑의 온도탑은 이웃을 위한 사랑과 나눔 문화의 상징이다. 지난해 12월초에 세워져 1월말까지 운영된다. 성금 목표의 1%가 모일 때마다 1도씩 올라가 기간 내 100도를 채우기 위해 대국민 홍보를 하고 있다. 그런데 올해는 목표금액을 채우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전국적으로 모금 상황이 좋지 않다.
경기도의 경우는 특히 더 심하다. 6일 오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사랑의열매) 경기 모금회의 ‘희망 2025 나눔 캠페인’ 사랑의 온도탑 나눔온도는 54.3℃였다. 이는 전국 18개 지회 중 제일 낮은 것이라고 한다. 중앙회(88.5℃), 부산(85.1℃), 광주(84.5℃), 전남(82.3℃), 경북(81.0℃), 충북(79.7℃), 인천(78.2℃), 대전(75.0℃), 대구(74.6℃), 제주(72.4℃), 충남(70.4℃), 강원(67.0℃), 경남(64.9℃), 울산(64.0℃), 서울(63.9℃), 세종(63.0℃), 전북(60.0℃)보다 아래다.
물론 경기도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인구가 거주하고 기업체도 많아 목표금액(341억1000만원)을 높게 잡았기 때문이기도 하다. 6일 오전까지 185억1000만원을 모았으니 결코 적은 금액은 아니다. 하지만 지난해 경기도 사랑의 온도탑은 123.2도를 기록하며 모금액 목표치를 초과 달성했다. 목표모금액이 322억원이었는데 396억원이 모금된 것이다.
경기도 사랑의 온도탑으로 모인 금액은 도내 사회복지시설 운영비로 쓰인다. 아울러 기초생활수급비, 의료비, 교육비 등으로도 사용된다. 미달되면 취약계층 지원 사업도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 모금액을 설정하며 세워둔 배분계획에 차질이 생기기 때문에 지원사업을 조정해야 한다.
이 사회에는 도움이 절실하게 필요한 이웃들이 많다. 모두가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지만 요즘 같은 상황일수록 온정의 손길이 더 간절하게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