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홍 목사 아침묵상] 내 삶을 이끌어 준 10가지 말씀(83)

김진홍 목사

내가 달러를 보여 주며 완강히 주장하였더니 우리 공화국 방침이 그렇게 허가해 줄 수 없노라고 거듭 말했습니다.

하기에 그럼 나도 어쩔 수 없으니 고아원 문제는 없던 것으로 하고 귀국하겠노라고 확실하게 이야기하였습니다. 

그러고 헤어졌는데 사람을 보내 거듭 그냥 지원금으로 주라고 요청하기에 나 역시 그럴 수 없노라고 굽히지 않았습니다.

출발할 시간이 되어 짐을 꾸리고 있는데 출발 30분 전에사 담당관이 와서 말했습니다.

"김 선생 고집이 대단합네다. 김 선생 주장대로 하갔시다."

그런 과정을 거쳐 고아원을 짓는 작업부터 하였습니다.

목수팀을 중국 연변에서 데려오고 시에서 추천하는 분과 반반으로 건설팀을 구성하여 공사를 진행하였습니다. 

건축을 마치고 결산하니 275,000 달러로 지을 수 있었습니다. 

같은 시기에 서울의 한 대형교회에서 우리 고아원과 비슷한 규모로 건축하였는데 시에서 요청하는 대로 지출하였더니 무려 10배 가까운 3백만 달러가 들었습니다.

북한 당국과 무슨 일을 할 때는 이런 원칙을 세우고 그 원칙대로 진행하여야 합니다. 

그렇지 않고 하자는 대로 하다가는 그렇게 10배 가까운 비용을 치르게 됩니다. 

우리 정부에서나 민간 기구에서나 북한 돕기를 할 때는 반드시 지켜야 할 원칙입니다. 

고아원 건축을 진행하면서 시범 농장 세우는 일에 착수하였습니다. 

중앙에서 진행하라는 지시가 내려온 사안이어서 쉽게 진행되었습니다.

나진·선봉시 인민위원장의 지시를 받은 농산국장이 나를 한 언덕 위로 데려갔습니다. 

언덕 아래로 보이는 밭을 가리키며"김 선생, 경작하고 싶은 땅을 어드메서 어드메까지 골라잡으시라요" 하길래 내가 물었습니다. 

"아니 이 밭을 경작하고 있는 주인들이 있을 텐데 그냥 골라잡으라니요" 하였더니 나를 나무라는 말투로 일러 주었습니다.

"거 자본주의 식으로 생각 마시라요. 모두가 인민의 땅이요, 수령님의 땅인데 땅 주인이 어찌 따로 있습네까?"

"김 선생께서 정하는 만큼 배정하고 지금 농사짓고 있는 농민들은 다른 땅으로 배치하면 되는 기지요"

 하기에 나는 사회주의, 공산주의 식 일 처리가 간단하구나 하는 생각을 하며 3, 4 만평 정도 되는 땅을 지적하였더니 그 자리에서 결정하였습니다.(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