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성 여민동락(281)] 中國發 딥시크(Deep Seek) 충격

정준성 주필

인공지능 ‘알파고’ 후 6년 만인 지난 2022년  챗 GPT가 출현했다. 

그리고 AI 는 더 강해지면서 국가간 치열한 경쟁의 아이템으로 자리잡았다.

특히 미국과 중국의 패권다툼도 더 치열해졌다.

4차 산업혁명의 총아로도 각광받고 있다.

국방 산업 의료 등 모든 분야에서 인간이 원하는 결과물을 척척 내놓고 있어서다. 

반복된 테이터 학습효과와 진화한 알고리즘이 바탕이다. 

이를 수행하는 것은 '컴퓨터 칩'으로 불리는  GPU(그래픽처리장치)와 플랫폼이다. 

그간 엔비디아가 독점적 지위를 확보하고 세계 AI 시장을 평정하다시피 했다. 

엔비디아 고성능 칩을 사용치 않고는 AI를 이야기하지 못할 정도니 영향력을 가늠할 수 있다.

그 힘은 투자에서 나왔다. 천문학적인 개발비와 연구인력, 미국의 강력한 지원 등이 작용한 덕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성능도 고고도로 발전하고 있다. 

덕분에  세계 스타트업계 AI칩의 독점 공급자 엔비디아의 자산가치도 세계 톱이다.

그런데 열흘전 이같은 공식을 깨는 중국의 인공지능 스타트업 '딥시크(Deep Seek)'가 등장, 세계 AI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한물 간 저사양 그래픽처리장치(GPU)만으로 챗GPT에 필적하는 AI모델을 선보였기 때문이다. 

그것도 미국이 중국에 대한 첨단 반도체 수출 규제 속에 개발돼 충격을 더했다. 

미국은 현재 엔비디아의 첨단 칩에 대한 중국 수출을 엄격 규제중이다. 

미국이 발칵 뒤집어진 것은 또 있다. 

자본금 1000만 위안(약 19억원)짜리 AI 모델회사가 미국 빅테크 회사 임원 한 명의 연봉도 안 되는 인건비로 챗GPT 수준의 성능을 가진 AI모델을 출시했다는 사실이다.

참고로 미국의 빅테크들은 연구원만 수천명, 투자비만 수백억에서 수천억 달러를 퍼부어 대형 AI모델을 만들고 있다. 

대표적인 회사가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와 마이크로소프트다.

전문가들은 적은 자원으로 최고 성능에 근접한 인공지능 모델 딥시크의 등장을 사건으로 규정하고 있다. 

혹자는 1957년 소련이 쏘아 올린 세계 최초 인공위성 ‘스푸트니크 1호’에 비유해 “AI의 스푸트니크 모멘트”라는 진단도 내렸다. 

중국의 자체 기술력이 미국에 근접했다는 의미다. 

미국 주식시장도 요동쳤다. 딥시크가 오픈한날 AI시장의 맹주 엔비디아 시가총액이 하루 새 5890억달러(약 847조원) 증발했다. 

우리나라 1년 예산이 656조인 것을 감안하면 충격의 정도가 어느정돈지 가늠케 한다. 

미국정부도 비상이다. 딥시크가 중국 수출용으로 만든 엔비디아 저사양 칩만으로 만들었다는 것이 알려지며 중국의 '기술력'에  주목하고 있어서다. 

AI는 반도체 산업은 물론 국가안보에도 영향을 미치는 국가 경쟁력의 핵심 자원이다. 

반도체 강국인 우리나라는 오는 2027년까지 세계 AI 3대 강국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미중 간 AI 패권 전쟁 속에 경쟁력을 키워야 하는 우리로서는 이번 중국의 '딥시크' 등장이 경종을 울릴 것은 분명해 보인다.  

계기로 '독이 될지 득이 될지' 면밀한 분석과 함께 기술혁신에 사활을 걸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