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영 광교칼럼] 화성FC-수원삼성블루윙즈 ‘이웃사촌 매치’ 기다려진다
화성FC가 올해부터 프로축구 K리그2 무대에 서게 된다.
이를 앞두고 화성FC는 지난달 20일부터 인터파크티켓을 통해 시즌권 온라인 판매를 시작했다. 오프라인 판매는 2월 13일부터 진행된다. (관련기사 수원일보 1월 19일자, ‘화성시, 축구특례시 꿈꾼다...화성FC 2025 시즌권 패키지 판매 개시’)
화성FC 2025시즌권 1호 구매자는 구단주이기도 한 정명근 화성특례시장이었다. 정 시장은 화성시청에서 열린 2025 화성FC 시즌권 구매식에서 “2025년 프로리그 진출을 시민과 함께 이루어내어 기쁘며 화성특례시가 ‘축구특례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폭넓은 활동과 시민홍보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화성FC는 창단 12년 만에 프로축구 K리그2에 진출했다.
K리그2라고 해서 K리그1보다 크게 실력이 떨어지는 것이 아니다. 비록 지금은 강등된 신세지만 전통의 축구명가 수원삼성블루윙즈를 비롯, 성남 FC, 경남FC, 인천유나이티드FC, 전남드래곤즈, 부산아이파크 등 1부 리그를 주름잡던 팀들을 비롯, 김포FC, 부천FC 1995, 천안 시티, 충북 청주, 안산 그리너스, 충남 아산, 서울 이랜드 등 1부 리그로 치고 올라가기 위해 칼을 갈고 있는 강팀들이 즐비하다.
14팀이 속한 2부 리그 막내 구단인 화성FC는 이들과 매 경기 숨 막히는 경쟁을 펼쳐야 한다.
지난해까지 속해있던 K3리그와는 분위기가 크게 다를 것이다.
화성FC의 전력은 K리그2에 못지않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2013년 창단된 해부터 챌린저스리그 통합 2위, 최종 3위, 2014년 챔피언십에서 최종 우승했다. 2019년엔 K3리그 정규리그 1위에 올랐으며 챔피언십에서도 우승했다. 2023년에도 K3리그에서 우승하는 등 K3리그 정상의 팀으로 인정받았다.
또 2019년엔 FA컵 8강전에서 프로팀 경남 FC를 2:1로 이기고 4강에 진출, 축구계를 놀라게 했다. 수원삼성블루윙즈와 4강 1차전에선 수원 삼성 출신의 미드필더 문준호가 결승골을 터트려 1:0으로 승리하는 기쁨을 맛보기도 했다.
수원일보는 지난달 17일자 ‘프로 무대 뛰어든 화성FC, 시민의 기쁨이 되길’ 사설을 통해 화성시민들은 화성FC가 본격 프로무대에서 뛰길 간절히 바랐다고 밝힌바 있다. 정명근 화성시장의 의지도 강하고 무엇보다 화성시가 프로축구단을 보유할만한 조건을 모두 갖추고 있다고 부연 설명했다.
3만5270석 규모인 화성종합경기타운이 있을 뿐 아니라 재정면에서도 탄탄하다. 재정 규모 4조원, 재정자립도 전국 1위, 지자체 경쟁력 평가 6년 연속 종합 1위, 지역 내 총생산 전국 1위 도시로 급속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화성FC가 지역에 굳게 뿌리 내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성적이 좋아야 한다. 그래야 팬덤이 형성된다. 서포터즈들을 단단하게 규합할 수 있다. 번번이 지기만 하는 팀을 끝까지 응원하는 팬들은 드물다.
물론 예외도 있다.
1부 리그를 호령하던 수원삼성블루윙즈가 2년 전 2부 리그로 떨어지고 지난해에도 승격을 하지 못했지만 팬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경기 때마다 수천 명씩 전국 원정응원을 펼치고 있다. 응원에 진심인 사람들이다. 경기장에서 그들의 응원을 보고 있으면 힘이 솟는다. 마음이 웅장해진다.
화성FC는 이제 K리그2 무대에서 수원삼성블루윙즈와 맞대결을 펼쳐야 한다. 선수들은 물론 서포터스들도 각오를 단단히 해야 할 것이다.
그나저나 나는 어느 팀을 응원해야 하나?
수원삼성블루윙즈는 1995년 창단 이후부터 경기를 보러 다니며 응원했던 팀이다.
그리고 화성FC는 나의 고향팀이다.
하지만 고민할 필요는 없을 듯하다. 이 ‘이웃사촌더비’를 그냥 즐기면 된다.
수원삼성블루윙즈와 수원FC의 수원더비 때도 둘 다 응원하지 않았는가?
화성FC의 홈경기장인 향남읍의 화성종합경기타운이 좀 멀긴 하지만 일부러라도 시간을 내서 자주 가야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