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양질의 장애인 일자리는 더 확충돼야 한다

장애인들이 가장 원하는 복지는 양질의 일자리일 것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장애인, 특히 중증장애인들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얻을 기회는 좀처럼 찾아오지 않는다. 우리나라 등록장애인은 259만명이다. 이원택 더불어민주당 의원(전북 군산김제부안을)이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2022년 등록 장애인 가운데 경제활동을 하는 장애인은 35.4%인 88만명 정도다. 이 중에서 월평균 임금이 100만원을 밑도는 장애인은 28.2%인 17만8285명이었다.

이 의원은 지난 3일 “장애인도 동등한 노동의 가치를 인정받고, 안정적인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적정한 보상이 필요하다”며 장애인 노동자의 임금을 최저임금 수준으로 보호할 수 있는 ‘장애인고용촉진 및 직업재활법 일부개정 법률안’을 대표 발의하기도 했다. “국가가 장애인 근로자의 경제적 자립을 지원하고, 더 나은 근로 환경을 조성하는 것은 중요한 책무”라는 이의원의 주장에 적극 동의한다.

그래서 지난 5일 경기도가 밝힌 ‘2025년도 경기도장애인일자리사업 추진계획’에 더욱 관심이 쏠린다. 도는 올해 장애인 일자리 창출을 위한 세부 추진사업 27개를 마련했다. 예산도 지난해보다 49억원이 늘어난 725억원을 투입, 9163개의 장애인일자리를 창출하기로 했다. 일자리도 다양하다. 기초 지방정부 행정도우미, 도서관 사서보조, 장애인주차구역계도, 환경정리, 학교급식 도우미 등이다.

시각장애인 안마사 파견, 발달장애인 요양보호사 보조 등 장애유형에 특화된 일자리도 마련된다. 시각장애인안마사 심화직업훈련을 비롯, 중증장애인 직업재활교육, 택시운전원 양성, 발달장애인 보조기기 관리사 양성 등 특화형 직업훈련도 실시해 취업으로 연계할 방침이다.

“더 많은 기회, 더 고른 기회, 더 나은 기회를 위한 장애인 고용이 활성화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도 관계자의 말처럼 양질의 장애인 일자리는 더 확충돼야 한다. 장애인도 똑같이 음식과 옷, 주거공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오히려 의료비 등 생활비가 더 든다.

보건복지부의 2023년 장애인실태조사(3년 주기) 결과에 따르면 장애 발생은 후천적 원인에 의한 경우가 88.1%(후천적 질환58.1%, 후천적 사고 29.9%)나 됐다. 누구라도 장애인이 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장애인들이 자립할 수 있는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정부는 물론 사회의 적극적인 지원과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