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드폰이 첫선을 보인 것은 1910년이다.
미국 전기기사 나다니엘 볼드윈의 발명으로 세상에 나왔다.
물론 지금처럼 대중적인 것은 아니었다. 주로 군 통신이나 일부 업계에서만 쓰였다.
헤드폰이 대중에게 알려진 것은 유성영화의 등장부터다.
1930년대이니 100년이 좀 넘었다. 그리고 스피커 시장이 부흥기를 맞으며 비약 발전했다.
이어폰의 경우도 1920년대에 발명되었다.
다만 당시에는 거의 주목 받지 못하고 사장되다시피 했다.
그러다 일본 소니(SONY)가 '워크맨'을 출시하면서 폭발 성장했다.
소니는 워크맨보다 큰 헤드폰이 상품성이 떨어진다는 판단 아래 우리가 아는 컴팩트한 디자인의 이어폰발명이 계기다.
이후 아이팟을 비롯한 MP3P의 대중화로 이어폰은 날개를 달았다.
지금은 생활의 필수품으로 그 존재감이 공고하다.
편리함이 있으면 부작용도 있다고 했던가?
언제든지 원하는 음악을 자유롭게 듣고, 편안한 자세로 통화를 할 수 있다는 분명한 장점이 있는 반면 청력에 해로움을 끼쳐서다.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이어폰과 헤드폰은 모두 그렇다.
특히 이어폰이 귓속으로 직접 들어가는만큼 귀 내부의 압력을 더욱 높이기 때문에 청력을 더 상하게 한다.
귀 안의 압력을 높여 고막 파열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특히 귀안에 밀착되는 커널형 이어폰을 사용하면 외부 공기가 차단되기 때문에 더 위험하다고 한다.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 최근 ‘노이즈 캔슬링’ 이어폰 등이 청각과 뇌 손상을 유발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영국 BBC는 ‘청각정보처리장애(APD)’ 진단을 받은 25세 여성 소피의 사례를 소개하며 과다 사용할 경우 다음과 같은 부작용이 발생한다고 경고했다.
'청각정보처리장애'는 귀에서 소리를 정상적으로 감지하더라도 뇌가 소리 정보를 올바르게 해석하지 못하는 상태를 말한다.
증상은 주변에서 나는 소음을 들을 수는 있었지만 어디에서 나는지 알 수 없는 것이라고 한다.
또 사람의 목소리라는 것을 인지했음에도 그 목소리를 빠르게 해석하는 데 어려움이 동반된다고 했다.
당연히 대학 강의를 듣는 데에도 많은 어려움을 겪는다고 했다.
심하면 모든 말이 횡설수설하게 들리고 멍한 상태에 이른다고 해 충격파를 던졌다.
외신은 원인을 하루에 5시간 이상 노이즈 캔슬링 기능이 있는 무선 이어폰을 사용한 것이 뇌에 영향을 미쳤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뇌가 가진 복잡하고 높은 수준의 듣기 능력은 10대 후반에서야 발달이 완료되는 점을 감안, 이어폰 사용 시간 줄이기도 권고했다.
우리도 소홀히 들을 권고가 아닌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