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 화성특례시민의 기대 속에 프로축구 K리그2 출항의 돛을 올린 화성FC의 첫 경기가 23일 성남시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렸다. 상대팀은 성남FC였고 결과는 아쉽게도 0:2 패배였다. 하지만 화성FC 전력에 대한 평가는 나쁘지 않았다. 비록 졌지만 잘 싸웠다. 프로무대 첫 경기라서 긴장감도 높았을텐데 끝까지 투지를 잃지 않았다. 조직력도 나쁘지 않았다.
첫 상대였던 성남FC는 수년째 K리그2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긴 하지만 한때 K리그1은 물론 AFC 챔피언스리그(2회), 아시안슈퍼컵(1회), A3 챔피언스컵(1회), 아시안챌린지컵(1회)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아시아 축구를 주름잡던 강자 중의 강자였다. K리그 최다 우승(7회: 1993~1995, 2001~2003, 2006년), FA컵 2회 우승, 리그컵 3회 우승 등 화려한 전력을 자랑하던 국내 최정상의 프로구단이었다.
프로축구 새내기 화성FC가 이처럼 화려한 역사를 가진 팀을 쉽게 잡고 첫 승을 기록하기란 쉽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모든 일은 한걸음부터 시작된다. 프로축구라는 새로운 환경에 익숙해지면서 화성FC만의 팀 특성을 드러내야 한다. 우선 화성FC 팬들이 열광할 수 있는, 그리하여 팬덤을 형성할 수 있는 경기력을 보여줘야 한다.
당분간은 져도 좋다. 팬들은 ‘열공’ ‘닥공’ 같은 패기를 장착하고 매 경기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원한다. 다행히 첫 경기에서 화성FC는 열정과 투혼을 보여줬다. 1000여명의 화성특례시 응원단은 뜨거운 응원으로 선수들을 격려했다.
수원일보는 지난 2월 4일자 광교칼럼(‘화성FC-수원삼성블루윙즈 이웃사촌 매치 기다려진다’)을 통해 “14팀이 속한 2부 리그 막내 구단인 화성FC는 이들과 매 경기 숨 막히는 경쟁을 펼쳐야 한다. 지난해까지 속해있던 K3리그와는 분위기가 크게 다를 것”이라고 조언했다. “K리그2라고 해서 K리그1보다 크게 실력이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면서 전통의 축구명가 수원삼성블루윙즈를 비롯, 성남FC, 경남FC, 인천유나이티드FC, 전남드래곤즈, 부산아이파크 등 1부 리그를 주름잡던 팀들을 비롯, 김포FC, 부천FC 1995, 천안 시티, 충북 청주, 안산 그리너스, 충남 아산, 서울 이랜드 등 “1부 리그로 치고 올라가기 위해 칼을 갈고 있는 강팀들이 즐비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화성FC 역시 저력이 있다. 2014년 챔피언십 최종 우승, 2019년 K3리그 정규리그 1위에 이은 챔피언십 우승, 2023년에도 K3리그 우승 등 K3리그 정상의 팀이었다. 2019년엔 FA컵 4강에 진출하기도 했다.
프로축구 첫 시즌을 맞는 화성FC의 선전을 바란다. 많은 시민들이 경기장을 찾아 소리 높여 응원한다면 선수들이 더욱 수준 높은 경기력을 발휘, 패배를 두려워하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