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가 예상된다.
국민 모두가 주목하는 이번 판결은 국가의 미래를 결정짓는 중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어떤 결과가 나오든 국론분열은 불보듯 뻔해 심히 우려스럽다.
지금과 같은 여야의 대립, 보수와 진보의 충돌이 더욱 격화될 것으로 예상돼서다.
작금의 상황에 비춰 볼 때 헌재 판결에 불복하며 폭력 사태가 빚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국가 비상사태급 후폭풍이 예고된다.
탄핵 심판의 본령은 헌법 질서 수호의 가치를 지키는 일이다.
이런 본령이 훼손 된다면 국가적 불행이다.
많은 국민들이 탄핵 심판 결정에 승복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는 이유도 이러한 위험성 때문이다.
따라서 지금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과제는 중심을 지키며 마음가짐을 다 잡는 일이다.
'극 보수' '극 진보'세력에 대한 부화뇌동(附和雷同) 또한 경계해야 한다.
그래야 그나마 국론 분열을 극복하고 국민 통합을 이루는데 보탬이 될 수 있다.
우리가 목도(目睹) 했듯, 백일 넘게 지속된 탄핵 정국은 우리 사회를 심각한 대립의 갈등 속으로 몰아넣었다.
여야와 일부 극렬 지지자들이 찬성과 반대로 나뉘어 첨예하게 대립해온 탓이다.
갈등과 분열의 장기화로 국민의 피로도는 심화 될대로 심화됐고 국가경쟁력은 나락으로 떨어졌다.
그럼에도 대통령 구속 취소와 석방 이후 여야의 헌법재판소 압박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대규모 집회를 통한 지지층 선동, 1인 시위와 단식 삭발 등 온갖 방법이 다 동원되고 있다.
판결에 영향을 미치려는 이러한 시도는 법치주의의 근간을 흔들고 국민 분열을 더욱 심화시키는 위험한 행위다.
그리고 헌재의 결정에 불신을 키우고 헌재 압박이나 위협이 정당하다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
늦은 감이 없지 않지만 헌재 결정에 영향을 주려는 언행은 당장 중단해야 한다.
아울러 헌재의 판결은 오로지 헌법과 법률에 따라 이뤄진다는 신뢰를 가져야 한다.
탄핵이 인용되든 기각되든 여야는 그 결정을 존중하고 승복하는 성숙한 모습을 보여야 한다.
다시 말해 '깨끗한 승복'만이 답이다.
그러기 위해선 탄핵 심판 이후 국민 통합을 고려해 헌재 결정에 승복할 것을 공개적으로 확약해야 한다.
탄핵선고 이후 국민 모두 화이부동(和而不同) 해야 하기 때문에 더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