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용인반도체 클러스터 건설 “지역 업체 적극 활용” 용인시 칭찬한다

글로벌 경기 침체에 더해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부과, 계엄령 선포 이후 혼란 등 다방면의 요인으로 인해 우리 경제는 위기로 내몰리고 있다. 지역의 중소기업이나 소상인들의 처지는 더욱 심각하다. 이에 각 지방정부들은 경제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각종 묘책을 마련하느라 바쁘다.

그 가운데 하나가 지역기업 우대 정책이다. 각 사업에 지역기업을 우선 발주하고, 제품도 우선 구매하는 등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한 예산을 증액하고 있는 것이다. 일부 지역에서는 경쟁력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업체들을 살리기 위해 대기업과 중견기업들이 지역업체와의 협력을 유도·강화할 수 있는 방안마련에도 고심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용인특례시다. 용인시에는 SK하이닉스가 120조 원을 투자해 처인구 원삼면 일대에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있다. 지난해 2월 2일 시는 SK하이닉스와 생산라인(Fab, 팹) 조기 착공 추진과 지역건설산업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협약에 따라 SK하이닉스는 지역상생의 일환으로 생산라인 착공 후 대규모 건설 인력과 자재, 장비를 투입할 때 지역 업체를 적극 활용해 공사를 진행하는 등 지역 건설산업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SK하이닉스와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 조성단계부터 지역 내 농산물과 인력, 장비 등을 사용하는 것을 적극 협의해 협약을 맺었다. 그리고 후속조치로 시공사인 SK에코플랜트가 처인구 원삼면에서 진행 중인 용인반도체 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 SK하이닉스 팹 기본 공사에 필요한 레미콘(Ready mixed concrete) 자재를 지역 내 업체에서 공급받기로 했다.(관련기사:수원일보 17일자 ‘용인반도체 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 첫 팹 건설필요 레미콘, 용인 지역업체가 공급’)

SK에코플랜트 측은 지난해 6월부터 용인지역에 있는 11개 레미콘 업체, 운송업체와 협의를 진행해 콘크리트 생산시설을 설치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이를 위해 지역 내 레미콘 업체들은 특수목적법인(SPC) ‘용인레미콘’을 설립하기도 했다. 지난 12일엔 현장에 설치되는 콘크리트 생산시설 인허가 관련 절차를 모두 끝냈다. 현장 콘크리트 생산시설에서는 하루 8000여톤 규모의 레미콘을 생산한다.

용인시는 이로 인해 고용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 등 경제 선순환 구조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레미콘 운송차량 운행으로 인한 주변 도로 교통정체 문제를 사전에 차단하고, 자재 공급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현장에서 자재를 공급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공사기간 단축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지역업체를 활용하는 모범적인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상생의 모습이 보기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