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구영 구리미래연구소장 "국회의사당, 구리 아차산으로 이전해야 한다"
[수원일보=엄인용 기자] 경기도가 경기도시주택공사의 구리시 이전 절차 중단을 발표한 가운데 서울편입을 주장하는 구리시와 경기도시주택공사 이전이 병행될 수 없다는 경기도의 입장이 대립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두마리 토끼를 잡는 것은 무능한 행정정책이고, 경기도시주택공사 이전보다는 국회의사당을 구리시로 유치하는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추진하면 구리 서울편입 문제 등도 합리적으로 해결 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최초로 구리 서울편입 추진위원장을 맡았던 김구영 구리미래연구소장은 국회의사당 이전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결정짓는 중요한 국가적 과제인 만큼, 노후화된 현 국회의사당을 구리시로 이전, 구리 서울편입과 수도권 균형발전을 함께 해결함으로써 구리시의 미래와 국가 발전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한다. 구리시를 누구보다도 사랑한다는 그는 '구리 아리랑' 작사자이며, '인생은 퍼즐이다'의 저자로 경희대대학원 공공정책학 석사, 구리아리랑컨텐츠협회 회장, 개혁신당 구리시당협위원장, 한국열린사이버대학교 특임교수, 구리시정 자문위원 등을 맡아 왕성한 사회활동을 펼치고 있다. 수원일보는 뜨거운 지역이슈로 대두되고 있는 구리 서울편입과 한국석유공사가 위치, 안보가 잘 돼있는 구리 아차산 기슭으로 국회의사당을 이전해야 한다는 이색적인 제안을 내놓은 김구영 구리미래연구소장을 만나 그 소견을 들어봤다.
다음은 일문 일답.
▲ 국회의사당의 구리시 이전에 대한 필요성은.
- 1975년에 준공된 현 국회의사당은 이미 50년이 경과해 시설의 노후화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고, 국가의 중심 기관으로서 적합한 안전성과 기능성을 유지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또 현재 국회의사당은 일본식 건축 양식의 논란이 있어 대한민국의 정체성 등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고, 세종시에 분원을 추진하는 것과 여의도에서 국회 업무가 분리돼 처리되는 현실은 심각한 비효율적인 행정력을 초래하고 있어 세종시와의 신속한 연결이 가능한 곳에 국회의사당을 배치, 국정 운영의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
▲ 우수한 접근성과 입지적 측면을 들어 국책사업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근거는.
- 구리시는 서울과 인접한 수도권 도시로, 구리-세종 고속도로는 120km/h 기준 약 50분 밖에 걸리지 않아 행정수도와의 연결이 가능하다.
올해 초 세종~포천고속도로 ‘안성~구리구간’이 개통된 이후 수도권 동남부권 고속도로를 중심으로 교통량 분산 효과와 더불어 수도권 고속도로 가운데 최악의 정체구간으로 지목되는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 하남분기점(JC)~구리 토평나들목(IC) 구간도 해소될 것으로 본다.
또 한강변에 위치한 도시로 아차산 주변 아천동의 그린벨트 지역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국회의사당 이전시 구리시는 경제적·행정적 중심지로 성장할 수 있는데다 서울 편입 가능성이 높아 강남·잠실과의 직접 연결은 물론 세종시와의 원활한 연결 등이 확보되는 전략적 요충지가 될 것이다.
특히 국회의사당이 서울을 벗어나는 것은 안보와도 직결되는 만큼, 안보가 잘 돼 있는 한국석유공사가 위치한 구리 아차산으로 이전해 '입법기관은 구리시로, 행정은 세종시'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 현실적인 대안으로 구리시 개발 방향은 어디에 중점을 둬야 하나.
- 환경 2·3등급 지역을 적극적으로 개발해 도시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면 된다. 불필요한 규제를 완화함으로써 구리시의 성장 잠재력을 최대한 끌어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국제 금융도시로 여의도를 '국제 금융 허브'로 전환하고, 구리시를 새로운 '정치 중심지'로 발전시키면서 이를 통해 금융과 정치의 균형 있는 발전을 도모함으로써 경제적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해야 한다.
한강 지하 연결로를 통해 강남과 직결되는 교통망을 만들고 그린벨트의 합리적 활용, 금융 중심지로의 발전 등이 유기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국회의사당 유치가 구리시 발전과 구리 서울편입에 유리하다는 말씀에 설득력이 있어 보이는데.
- 맞다. 국회의사당을 유치해서 서울 편입 가능성도 더욱더 높이고, 국가 핵심 기관으로서의 가치, 도시 위상의 급상승, 지속적인 경제적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보여지는 만큼, 경기도시주택공사를 유치하는 것도 좋은 방안이지만 단기적인 경제 효과와 제한적인 고용 창출, 구리시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데는 미비할 것으로 관측된다.
따라서 두 가지 가치를 비교해 봤을 때, 국회의사당 이전이 도시의 정체성과 미래 발전을 결정짓는 대업이라고 여겨진다. 미래지향적으로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추진해야 할 시점에 와 있다고 판단된다.
▲ 이런 발전을 위해서는 구리시 정치도 변화해야 될텐데.
- 그렇다. 구리시의 발전을 위해서는 지도자 간 소모적인 정쟁을 멈추고 협력적 관계를 구축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우선시 돼야 한다. 국회의사당 이전이라는 중대한 국가적 과제를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지역 정치권의 협력이 필수이기 때문이다.
단기적 이익에 집착하기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구리시의 도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전략을 수립해야 하고 국회의사당 이전과 같은 중대한 사안은 지역 발전이라는 공동의 목표 아래 여야 정치인,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지지가 뒤따라야 한다.
▲ 끝으로 강조하고 싶은 말씀은.
- 사실 2022년 개혁신당 구리시장 출마 당시 구리서울편입추진위원장 등으로 국민의 힘에 몸담고 있을 때 미래지향적인 정치철학으로 소신있는 정치를 하고 싶었지만 여건이 여의치 않았다. 급기야 평생 정당인으로 살아온 저로서는 뼈를 깎는 아픔으로 국민의 힘을 탈당, 구태의연한 정치를 벗어나 새로운 개혁, 정치를 하고 싶어 개혁신당을 택했다.
당시 장기적인 안목에서 국회의사당 이전 공약을 최대 공약으로 내세웠지만 저의 불찰로 시민들의 관심을 모으지 못한 것 같다. 하지만 이 문제는 저의 소신이기에 앞서 옛 고구려 기상을 상징하는 구리시가 미래지향적으로 해결해야 할 숙제이며 서울 편입 가능성을 높이는 계기도 될 것이다. 구리시의 위상 정립, 정치적 협력 강화, 세종시와의 원활한 연계 등 현실적으로 실현가능성이 높은 시점에 와 있는 만큼,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할 때가 된 것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