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서호에서 발견된 고병원성 AI바이러스, 확산 방지 총력을
수원시 권선구 서둔동 축만제(서호)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에 걸린 민물 가마우지 사체가 발견돼 수원시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수원일보(3월 31일자, ‘민물가마우지 폐사체서 고병원성 AI(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검출’)에 따르면 3월 24일 축만제 주변에서 민물가마우지 1마리의 사체를 발견했고, 즉시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에 검사를 의뢰한 결과, ‘H5형 AI항원’이 검출됐고, 29일 ‘고병원성 AI’ 판정을 받았다는 것이다.
이에 시는 축만제 주변 출입을 통제하고 주변반경 60m 이내를 방역했다. 아울러 검출지 반경 10㎞를 야생조수류 예찰 구역으로 설정, 예찰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H5N1형 고병원성 AI는 지난달 8일 천안 산란계 농장에서 AI 항원이 검출됐고 지난달 19일 이후 인접한 3개 지역(천안·세종·청주)의 산란계 농장에서 연이어 발생했다. 해당 농장에서 기르던 닭들은 살처분 됐다.
국내 최대 가금류 주산지인 전남지역에서도 고병원성 AI가 발견됐다. 그런데 더욱 우려스러운 것은 오리, 닭 등 가금류 뿐 만 아니라 포유류에서도 발생했다는 것이다. 화순에서 포유동물인 삵의 사체가 발견돼 검사한 결과 H5형 AI항원이 검출된 것이다. 이 말은 같은 포유류인 사람에게도 감염될 수 있다는 뜻이다.
AI는 매년 발생하고 있다. 그런데 아직도 그 원인을 모른다. 그저 철새 이동과 연관이 있지 않을까 하는 것이 당국의 추측이다. 현재 확산되고 있는 AI를 막지 못하면 우리나라 가금농가들이 큰 피해를 입게 된다.
미국의 경우 AI 확산으로 인해 가금류 대량 살처분이 이어지면서 달걀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미국에서 2022년 AI가 발생한 이후 산란계 약 1억6600만 마리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에그 플레이션’사태가 벌어졌고 달걀 가격은 사상 최고치에 달했다. 달걀 12개 가격이 8600원까지 치솟았다.
이에 미국은 한국산 달걀을 수입하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최근 .브룩 롤린스 미 농무부 장관이 미국이 한국에서 더 많은 달걀을 수입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따라서 AI 확산을 막지 못하면 수출에 제동이 걸림은 물론이고 국내 달걀 값과 닭 값도 인상돼 서민들의 식탁을 위협할 것이다. 가뜩이나 위축된 서민 경제는 더 쪼들릴 것이다.
방역당국은 확산을 막는데 전력을 기울여야 한다. 국민들도 방역당국의 통제에 적극 협조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