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에 경부선이 있다면 국도에는 경수로가 있다. 대한민국 국도 제1번 도로는 파주부터 서울을 지나 안양, 수원, 오산을 거쳐 경기도는 평택으로 끝이 나지만 전라도까지 내려 간다. 경수로라는 이름은 1번 국도의 수원 구간의 이름으로 도시계획상 붙인 이름이다.
수원을 지나는 1번 국도는 북쪽으로는 지지대 고개에 들어서부터 의왕시와 경계를 시점으로 남쪽으로는 공군 비상활주로로 끝나는 화성시와 경계까지 12.8㎞ 길 6-8차선 도로다. 수원의 남과 북을 관통하는 수원의 얼굴 도로다.
과거에는 지지대 고개에서 노송로, 장안문, 수원역을 거쳐 갔던 1번 국도가 지난 1981년 경수로가 개통되면서 과거 국도는 전국도란 이름으로 불리고 대신 1번국도가 됐다.
경부 고속도로를 따라 서울서 밑으로 남하하면서 신도시 등 도시개발이 이뤄지는 경부 벨트가 형성됐다면 경수로에도 경부벨트 못지않은 경수벨트가 있다.
경수로를 축으로 인접한 곳에 각종 공공기관과 대규모 주거타운, 대학 등 학교, 병원 등이 들어섰다. 물론 도로변을 따라 새로 개발되는 장안구청사거리나 터미널사거리 등 부도심권에는 자연스럽게 상권이 형성되거나 돼가고 있다.
경수로 남쪽부터 거슬러 올라가 보자.
비행장 삼거리를 지나 수원 시외버스 터미널과 패션 아일랜드가 있는 터미널사거리는 최근 4∼5년 사이 상권이 비약적으로 형성된 곳이다.
세권사거리를 지나면 시청사거리가 나온다. 시청사거리를 중심으로 반경 2㎞ 권이 수원의 도심권이다. 행정, 경제, 문화중심지다.
이곳을 지나면 동수원사거리다. 고가도로가 건설돼 더이상 상권이 확대되지 않지만 주변에 수원 최고층아파트 월드메르디앙을 비롯한 주거단지와 동수원병원, 성빈센트병원, 수원구치소, 월드컵구장 등이 가까운 거리에 있다.
상시교통체증을 빚는 창룡문사거리를 지나면 학교와 교육기관이 밀집한 교육청 사거리다. 수원 교육청과 도교육청, 수원북중, 농생고, 수원보훈지청, 경기대 등이 교육청사거리를 중심으로 반경 2㎞다.
수원시가 공공기관과 계약을 맺고 공공기관의 담을 허물어 도심 속 공원을 만든 대표적인 곳이다.
이곳을 지나면 최근 10년을 전후해 한일아파트단지가 들어서면서 비약적으로 발전한 장안구청사거리가 나온다. 북수원 홈플러스, 멀티 플렉스 극장 각종 생활편익 시설을 비롯한 장안구청, 장안구민회관, 수원종합운동장 등이 있다. 새로운 북수원권 도심지다.
북쪽으로 조금 더 가면 지방행정공무원연수원을 비롯한 경기 개발 연구원, 자치 인력 개발원 등이 자리 잡고 있다. 그 앞엔 이곳으로 연수 오는 공무원을 대상으로 하숙을 치르는 수원하숙촌이 있다.
경수로를 중심으로 수원의 모든 것과 통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경수로주변엔 지지대고개, 노송지대, 창룡문 및 연무대등 문화유적시설도 인접해 있어 차량으로 지나다니면서도 수원의 역사문화향기를 맛볼 수 있다.
다만, 사통팔달 도로이다 보니 터미널사거리와 동수원사거리 등에 고가차도를 놓고 장안구청사거리시청사거리에 지하차도를 건설했는데도 일부 구간서는 교통 지체가 여전하다. 실제로 12.8㎞ 구간에 주요 교차로만 15개가 넘는다. 수원역, 팔달문, 동수원, 영통 등 수원 각처로 통할 수 있고 안양, 오산, 화성, 용인 등으로 빠져나가려면 거치지 않을 수 없어 항상 교통량이 빡빡하다.
동수원사거리는 신갈 IC 가는 길목 길이며, 창룡문 사거리는 동수원 IC 길목, 지지대 고개를 지나 수원 외곽 쪽은 영동 고속도로와 북수원 IC 및 멀리는 의왕 과천 외곽도로 진입로로 수도권 국도의 핵 기능을 담당하고 있다.
2000년대를 전후해 경수로주변엔 북수원 한일타운과 동수원사거리의 월드메르디앙, 터미널 근처의 권선 한양, 보성 아파트 등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면서 승용차 및 대중교통량이 크게 늘어난 것도 교통 지체의 한 원인이 되고 있다.
주변에 마지막 남은 미개발지 권선지구와 비행장활주로주변 곡반정동이 개발되면 경수로 교통량은 더 늘어 날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