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주민 휴식·여가 지역명소 된 ‘황구지천 생태수자원센터’
‘황구지천 생태수자원센터’는 황구지천 상류에 들어선 공공 하수처리시설이다. 수원 생태수자원센터, 서호 생태수자원센터에 이어 수원시의 세 번째 공공 하수처리시설이다. 이들 두 곳 하수처리장의 과부하를 막고, 수원서부를 흐르는 황구지천 물을 맑게 하기 위해 건립됐다. 금곡동, 구운동, 입북동, 호매실동, 율전동 등에서 발생하는 하수가 이곳에서 처리된다. 지난 2020년 4월 착공, 지난 3월 7일 준공식을 개최했다. 사업비는 총 1410억원이 투입됐다.
하수처리 시설은 지하화하고, 정화된 맑은 물은 인근 호매실천과 금곡천에 흘려보내 소하천들의 건천화를 방지하고 생태계를 살리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유입된 일평균 3만5000t의 하수를 시운전한 결과, 방류한 수질은 모두 법정 기준치보다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상 공간은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편의시설로 활용하고 있다. 따라서 외관만 봤을 때는 하수처리장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상부의 총 면적은 7만7000여㎡으로 체육시설과 편의시설, 수변공원 등 주민을 위한 공간으로 조성됐다. 인조잔디를 깐 공원야구장과 국제 정식규격의 축구장은 야간에도 이용할 수 있도록 조명타워도 있다.
야구장은 평일엔 지역 독립야구단과 고등학교 야구부 훈련장으로 사용하는데 지난 달 22일부터 ‘2025 U-12 학생 야구대회’ 중 초등부 경기가 열리기도 했다. 인조 잔디 축구장은 이달 주말 대관이 이미 끝났을 만큼 동호인들 사이에 인기라고 한다.(관련기사: 수원일보 9일자 ‘개방 한달 수원 황구지천생태수자원센터 체육공원 인기 상한가’)
물놀이터와 잔디광장을 만들어 주민들이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는 휴식공간이 됐다. 야외무대에서는 소규모 공연이나 행사를 할 수 있다.
황구지천생태수자원센터 체육공원은 개방 한 달 만에 서수원 힐링 쉼터로 자리매김했다고 한다. 시에 따르면 축구장과 야구장, 체력 단련시설, 어린이 놀이터, 잔디광장 등 주요 시설에는 여가를 즐기려는 가족 단위 방문객이 점차 늘어나는 추세라고 한다. 황구지천생태수자원센터가 호매실동·금곡동 등 인근 지역 주민들의 ‘내 집 앞 나들이터’가 된 것은 황구지천과 호매실천 수변 산책길을 따라 주거지와 공원이 연결돼 접근성이 뛰어나다는 이유도 있다.
시 관계자는 이곳에 하수처리장이 있다는 사실조차 모르는 주민들이 많다고 한다. 기피 시설에 대한 거부감을 해소하고 지역의 호응을 끌어낸 대표 사례라는 것이다. 황구지천생태수자원센터는 서수원 지역의 또 다른 상징이 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