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일보=정준성 기자] 김준혁 의원이 한·일 양국 정부에 장생탄광 수몰사고 진상조사와 유해발굴을 위한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했다.
장생탄광귀향추진단(이하 추진단)은 10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국과 일본 정부가 장생탄광 수몰사고를 수십 년째 외면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김준혁 의원은 지난 1월 '장생 탄광 수몰 사고 진상규명과 희생자 유해발굴 및 봉환을 위한 일본 정부와 국제사회의 노력 촉구 결의안'을 발의한 데 이어 2월에는 직접 장생탄광 현장을 방문하기도 했다.
1942년 2월 3일 발생한 장생탄광(長生炭鑛·조세이탄코우) 수몰 사고는 일본이 강제징용한 조선인 136명과 일본인 등 183명이 사망한 사고로, 당시 사고를 당한 조선인 가운데는 대구‧경북 지역 출신이 다수였다. 이에 국내에서 시민들이 모여 현장조사 및 유해송환을 목표로 추진단을 만들었고, 최근에는 잠수사 김수은 씨가 지난 4월초 한국인 최초로 수몰된 탄광을 탐사하기도 했다. 올해는 수몰사고가 일어난 지 83주기 되는 해다.
김준혁 의원은 한국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했다. 특히 김 의원은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최근 이 문제에 관심을 갖고 국가가 어떤 지원을 해야 할지 정부가 검토해보고 싶다고 말했다”면서 “그러나 정작 한국 정부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관련 예산도 전혀 세우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추진단도 기자회견문을 통해 “한일 시민이 수차례에 걸쳐 현장방문과 수중탐사를 이어가는 동안 양국 정부는 아무런 실질적 조치를 하지 않았다”고 지적하며 “장생탄광 수몰사고는 우리의 역사이고, 그 진실을 밝히는 것은 미래를 위한 일이기 때문에 진실규명과 유해발굴을 반드시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추진단은 이와 함께 △일본 정부는 희생자에 대한 공식 사과와 함께 유족 수습 및 배상에 나설 것 △한국 정부는 유족 지원과 진상규명 활동을 전폭적으로 지원할 것 △한일 양국 정부가 공동조사위원회를 꾸려 국제기구와 함께 유해 수습과 진상조사를 위한 로드맵을 마련할 것 △희생자의 신원을 확인하고 명부 복원과 유전자 감식 사업을 추진할 것 등을 요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최봉태 변호사(추진단 대표)를 비롯한 장생탄광 방문단원 8명, 유해발굴을 위한 잠수활동에 나섰던 김수은 잠수사, 추진단과 함께 장생탄광 방문단 보고회를 가졌던 이상식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용인 갑)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