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전, 1995년 5월 케이블 방송(종합유선방송)이 출범했다.
이후 8월, '39쇼핑'과 '한국홈쇼핑'이 첫 방송을 시작했다.
아울러 한국 유통시장의 대변혁을 알렸다.
물론 초기에는 소비자들이 '홈쇼핑'에 익숙하지 않아 지지부진했다.
급성장 계기는 국가 위기상황에서 나왔다.
1997년 IMF가 터지면서부터 홈쇼핑 시장이 파격 성장해서다.
물건을 홈쇼핑에서 보다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는 인식 때문이었다.
1998년부터 2000년까지 연평균 성장률이 90%에 달하기도 했다.
한때 방송에 상품이 등장하면 매출이 급증하며 '매직 채널'로 불리기도 했다.
소비자들의 인지도 또한 이때를 기점으로 형성됐다.
확장된 지금 시장의 출발점인 셈이다.
판매하는 상품도 다양하고 무한하다.
'하나로 만능 리모콘(한국홈쇼핑)'과 '뻐꾸기 시계(39쇼핑)'로 첫 시작했으나 30년이 지난 현재 팔지 못하는 것이 없을 정도다.
물론 의약품, 아기용품, 17도 이상 주류 등 아직 판매금지 품목이 상존한다.
홈쇼핑에서 물건을 전문적으로 파는 쇼호스트의 인기 또한 치솟았다.
유명세도 늘어 배우나 개그맨의 전업도 성행했고 지금도 고소득 직업으로 분류되며 진화중이다.
하지만 최근 홈쇼핑이 한계에 부딪혔다고 한다.
소셜커머스 모바일 쇼핑이 ‘영상’으로 점차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TV홈쇼핑의 가장 큰 강점은 영상인데 그 영역이 확대되며 설자리가 줄고 있는 것이다.
거기다 모바일 기반 디지털 플랫폼 진화로 경쟁력을 잃고 있다. 따라서 매출도 줄고 있다.
2023년 국내 TV홈쇼핑 전체 취급고는 약 20조원으로 전년 대비 7% 감소했다.
3년 연속 역성장이다. 반면 네이버 커머스는 같은 해 15% 가까이 매출을 늘리며 연간 거래액 50조원을 돌파했다.
TV홈쇼핑은 유통구조 축소로 중소기업, 소상공인의 시장 진입 장벽을 낮춰준 일등 공신임에는 틀림없다.
그러나 공공 플랫폼 경쟁자의 도전에는 고전이다.
성숙기 '이립(而立)'을 맞은 홈쇼핑 산업이 복병을 만나 명암이 갈리고 있는 형국이다.
역시 세상엔 영원한 승자가 존재치 않는 모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