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세계유산 수원화성 완전복원...시민 자긍심 되살리는 일”
수원특례시가 화성행궁 복원이 완료된 지 1년을 맞아 유네스코 세계유산 화성행궁을 활용한 특별 프로그램 ‘수원화성 태평성대’를 진행한다. ‘혜경궁 궁중 다과 체험’과 ‘주민 배우와 함께하는 고궁 산책’ 모두 행궁동 주민들이 직접 나서 이끌어간다.
별주에서 벌어지는 ‘혜경궁 궁중다과 체험’은 을묘년 혜경궁홍씨의 진찬연 때 음식을 만들던 곳에서 전통 음악을 들으며 눈과 입을 즐겁게 해주는 특별한 다과상을 체험하는 기회다. 오이선, 증편, 떡갈비, 사과단자, 밤편, 요화과, 금귤정과, 수원약과, 제호탕’ 등 역사 속에 등장하는 음식들을 눈과 입으로 즐길 수 있다.
‘주민 배우와 함께하는 고궁 산책’은 화성행궁의 대표적인 시설과 공간을 돌아보는 프로그램이다. 주민배우·해설자와 함께 다니면서 주요 장소에서 역사적인 장면을 연극으로 재현해 보여준다. 두 프로그램 모두 선착순으로 모집하고 있으므로 인터파크(궁중 다과 체험), 네이버 예약 페이지(고궁산책)에서 사전예약이 필수다.
수원시는 ‘태평성대’ 프로그램은 “시민의 손으로 복원한 건축물을 시민이 직접 활용해 세계유산의 혜택을 창출”하는 것이라고 밝힌다. (관련기사:수원일보 22일자, 세계유산 수원화성 시민에게 더 가까이···태평성대가 열린다‘) 화성행궁을 시민과 관광객들이 여유롭게 거닐고 이런 프로그램들을 진행할 수 있는 것은 수원시민이 나서 복원 운동을 펼친 결과 본래의 모습을 되찾았기 때문이다.
화성행궁은 1905년 우화관이 수원공립소학교로 사용했고 일제강점기 때 행궁의 파괴가 본격화됐다. 1989년 10월 당시 수원문화원장이었던 고 심재덕 전 수원시장을 중심으로 고 이종학, 고 김동휘, 고 이승언, 이홍구 선생 등 지역 원로, 문화예술계, 학계, 지역사회단체 대표, 언론계 등 각계에서 모인 42명이 ‘수원화성행궁 복원추진위원회’를 구성, 본격적인 복원운동을 펼쳤다.
위원장 김동휘, 부위원장 홍의선·안익승·심재덕, 추진본부장 이홍구, 기획부장 임병호, 총무부장 송철호, 사료편찬부장 이승언, 섭외부장 김상용, 홍보부장 김우영 등이었다. 이와 함께 이종학·김동욱·김학두·리제재·송태옥·이상봉·이완선·이호정·조웅호·최홍규 이사(10명), 이근환·정규호 감사(2명) 등 각계를 대표하는 위원 81명이 선정됐다. 이들의 노력으로 1993년 봉수당 자리에 있던 수원의료원은 철거됐다. 그리고 35년 동안 화성행궁 복원을 추진한 결과 지난해 우화관과 별주까지 완전 복원해 개방했다.
수원시의 복원사업은 지속되고 있다. 수원화성이 완전히 이어지도록 하는 사업이다. 팔달문 좌우에 끊어진 성곽을 연결하기 위한 복원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아울러 수원화성 안 남쪽에 있던 연못 두 곳 중 아래쪽에 있던 한 곳을 복원하는 하남지 부분 복원 사업도 실시되고 있다.
앞으로 이들 시설 복원과 함께 북지, 동지 등 연못과 관청이었던 이아도 복원되길 바란다. 수원시 관계자의 말처럼 “세계유산 수원화성 복원은 형상을 회복하는 것을 넘어 시민의 자긍심을 되살리는 일”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