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갑동의 視角] ‘수원 경제자유구역’ 지정 이후가 더 중요하다

김갑동 대표이사 / 한국지역인터넷신문협의회장

 

수원특례시를 한마디로 정의하기는 매우 어렵다.

대한민국 최고의 특례시이면서 130만 인구를 포용하고 있는 다양성 때문이다. 

하지만 '경제'라는 관점에서 접근하면 수원만의 특색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삼성전자'라는 발전적 기반을 예로 들지 않더라도 '자족형 경제 복합도시'로의 면모를 갖춰가고 있어서다.

이런 수원시가 최근 경기도 경제자유구역 공모에 선정돼 제2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물론 오는 11월 산업통상자원부의 '경제 자유구역 지정'이라는 산을 넘어야 한다. 

그래야 정식 '경제자유구역'이 되고 발전 동력도 확보할 수 있다. 

이를 위해 현재 수원시가 제시한 목표만으로도 시민들의 기대와 환영을 받기에 충분하다.

유치계획에 한국형 실리콘밸리로 도약하려는 야심찬 청사진들이 망라돼 있어서다.

경제자유구역 조성을 추진중인 지역도 시민 기대를 높이고 있다.

시는 상대적으로 낙후된 서수원 일원 300만평을 경제자유구역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1단계로 수원 R&D사이언스파크와 탑동 이노베이션밸리를 중심으로 100만 평(3.3㎢)을 개발한다.

그리고 2단계로 200만 평(6.6㎢)을 확장해 300만 평(9.9㎢) 규모의 ‘한국형 실리콘밸리’를 만드는 게 궁극적 목표다.

하드웨어만 갖추는 것이 아니다. 

경제자유구역 내 R&D, 반도체, IT(정보통신), BT(생명공학), AI(인공지능) 등 첨단과학연구기업을 집중유치, 소프트웨어도 갖춘다.

‘첨단과학연구도시'로 발돋움 하기 위함이다.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되면 국내외 투자기업에 대한 관세·취득세·재산세 혜택, 자금 지원 등의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다.

특히 다양한 규제 완화가 이뤄져 기업투자와 유치가 활성화되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

따라서 지정만 된다면 수원시 위상에 걸맞는 신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음은 자명하다.

물론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이듯, 성사 여부가 관건이다.

아울러 염려되는 바도 없지 않다. 

수원시보다 먼저 지정된 경기도내 3곳의 경제자유구역 모두 '투자와 개발'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은 곳이 없어서다.

경기도내에는 현재 평택포승, 평택현덕, 시흥배곧 등 총 3개 지구(5.24㎢)가 이미 지정돼 있다.

하지만 말만 경제자유구역일 뿐 사실상 투자와 개발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벌써 17년째 제자리 걸음이다.

지정 초, 기업 투자·유치가 활성화되고 질 높은 일자리가 창출되리라는 예상이 빗나간 셈이다.

수원시가 반면교사(反面敎師)로 삼아야 할 부분이다.

차질없는 추진과 지정 후 후속대책 마련에 소홀함이 없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