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대통령 공식 선거운동이 나흘째다.
대선 전날인 6월 2일까지 펼쳐질 레이스가 열기를 더하는 모습이다.
국민적 관심도 고조되고 있다.
선거운동이 궤도에 오르며 정치와 외교, 국방 등 수많은 의제가 후보들의 입을 통해 나오고 있어서다.
찾는 지역마다 맞춤형 공약도 쏟아내고 있다.
개중에는 주민들의 삶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핵심 현안들도 포함돼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하지만 미래의 장밋빛 공약이 주류를 이뤄 아쉬움도 많다.
지방시대 자치사회가 당면한 주요 문제들을 해결하는 데 얼마나 기여할 지는 미지수인 공약이 믾아서다.
국민이 겪고 있는 현재의 힘든 시기를 극복하려는 의지보다 미래만을 강조하고 있어 더욱 그렇다.
자못 공약이란 실현 가능성이 높아야 한다.
5년 이내에 완성되고 성과도 나는 정책이 많으면 더 좋다.
그래야만 5년 단위로 기존 정책을 뒤엎거나 정반대 정책을 채택하는 비생산적 정책 악순환을 없앨 수 있다.
물론 국민들과 지역의 공감대도 필요하다.
계층과 진영을 모두 아우룰 수 있는 다양한 대선공약을 제시하는 것은 나쁘진 않다.
국가와 국민을 위해 의미 있는 많은 일을 하겠다는 약속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보다 더 중요한 사실이 있다.
이번 대선의 과제는 누가 뭐래도 계엄과 파면으로 두동강이 난 민심을 봉합하는 일이다.
다시말해 민주주의를 치유하는 일이기도 하다.
그러려면 국민통합이 우선이다.
후보들이 내세우는 국가의 미래 비전도 공론장에서 숙의돼야 하고 다수 국민의 호응을 얻어야 한다.
선거를 통해 얻어지는 국정 리더십도 그래야 탄생할 수 있다.
정치권은 그동안 정치공학과 당리당략에 골몰해온 것을 국민들은 다 안다.
이번 대통령 후보들은 그들이 내세운 후보들이다.
따라서 선거운동 과정만이라도 진영 간 분열을 부추기는 언행을 해선 안 된다.
그 대신 탄핵 사태로 극심히 분열된 국론을 어떻게 통합할 지에 대해 약속해야 한다.
미래 비전을 놓고 경쟁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아울러 국정 리더십 능력으로 평가받겠다는 각오로 임해야 한다.
국민 모두가 공감하는 경제난국 타개와 구조개혁을 위한 정책방안을 내놓으면 금상첨화다.
앞으로 남은 공식 선거운동 기간동안 유권자가 듣고싶은 미래비전, 실현 가능성이 있는 공약들이 더욱 많이 제시됐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