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올 추석 경기전망 어둡다"

경기침체와 물가상승이 지속되면서 수원지역 내 백화점들의 추석 특수는 기대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추석이 2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애경백화점과 갤러리아백화점 등 수원시내 백화점들은 전년과 비교해 매출신장 폭이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18일 애경백화점 홍보팀 관계자는 “경기가 워낙 안 좋다 보니 이번 추석에 매출이 크게 늘진 않을 것”이라며 “그래도 평년수준은 유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갤러리아백화점 판매기획팀 관계자도 “큰 폭의 매출신장은 현재로선 기대하기 어렵다”며 “고가상품에 대한 수요는 꾸준하기 때문에 소비자 심리에 맞춰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들 백화점과 달리 대형마트들의 경기전망은 양호한 편이다. 수원이마트와 수원 농협하나로클럽 등은 추석 대목을 맞아 전년대비 매출신장 목표치를 대략 10%로 잡았다.

수원이마트 윤진영 부점장은 “백화점들에 비해 매출신장에 대한 기대치가 높다”며 “최근 고객들이 양극화되고 있어 중저가 상품과 고가상품 등 차별화된 판매 전략으로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수원 농협 하나로클럽 장상표 팀장은 “전년대비 10% 매출신장을 목표로 잡았지만 말 그대로 목표일 뿐”이라며 “제사용품의 경우 고객들이 수입산을 꺼리기 때문에 한우나 과일, 버섯, 꿀, 한과 등 특산품의 판매수익이 클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재래시장은 지난해에 워낙 경기가 안 좋았기 때문에 더 나빠질 것도 없을 거라는 분위기다. ㈜영동시장 이정관 전무는 “아직 추석까지 많이 남았지만 전체적으로 내수경기가 안 좋기 때문에 예년보다 매출이 신장될지 알 수 없다”면서 “그나마 남문에 있는 각 시장별로 영역별 차별화가 이뤄져 있어 경기악화에도 큰 타격은 받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추석은 예년보다 앞당겨진 만큼 청과류의 경우 햇과일이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공급이 원활히 이뤄질지도 미지수다. 경기지방통계청이 발표한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도 전년 동월 대비 6%나 상승할 정도로 인플레현상이 심해 추석상품의 가격상승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하나로클럽 장상표 팀장은 “될 수 있으면 작년과 비슷한 가격대로 추석상품을 기획하고 있지만 공급현황 등 시장 변동에 따라 판매가격이 형성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