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비자 상담원 권순자는 지인의 소개로 전국주부교실 수원지지회를 알게 돼 회원으로 소비자 봉사활동을 하다가 주부교실이 시청 지역 경제과의 정식 인가를 받아 1997년 시청 내 행정 민원실이 생기면서 2주에 한 주씩 민원실을 지키고 있다.
“처음에는 지인의 소개로 시작했지만, 이제는 민원이 들어오면 꼭 해결해줘야겠다는 사명감과 정의감이 생겼습니다.”
하루 3~5번 민원인들이 찾아오고 전화 민원도 3통 정도 온다.
“작정하고 오시는 분들보다는 시청에 볼일 있어 오셨다가 들르시는 게 대부분이에요.”
소비자 민원은 아주 다양하다.
“작년엔 주로 학습지 민원이 많았어요. 사은품에 혹해서 계약했다가 사은품을 뜯어서 위약금 때문에 해약을 못 하는 경우에 대해 상담해요. 요즘은 수원방송 해약 처리 건이 많아요.”라고 전했다. 이 외에도 중고차, 학원비, 이삿짐센터 등 장르가 다양하다.
권씨는 민원 사항 모두에 하나하나 처리 및 대응 방법을 설명해주고 서류 작성 등을 돕는다.
권씨는 4년 전부터는 민원실에 나오지 않는 격주에 축산 명예 감시단활동도 하고 있다.
“정육점 등 원산지 표시를 잘 지키고 있는지 감시하는 시민운동이에요. 최근에는 음식점에 원산지 표시까지 공무원들과 함께 감시자로서 동행하고 있어요.”
지난달에는 농산물 품질관리원과 시청 공무원들이 동행한 원산지 표시 계도 단속에서도 권씨는 “설렁탕과 도가니탕은 같은 국물로 끓일 텐데 어떻게 호주산, 국내산으로 고기 원산지가 다를 수 있죠?” 하며 주부다운 오류를 지적하기도 했다.
오랫동안 이 일을 하게 되니 직업병도 생겼다.
“식당이나 어디 가든 원산지에 대해 사소한 것까지 묻게 돼요. 시집간 딸에게도 ‘이것 먹지 마라, 저것 먹지 마라, 이건 이렇게 확인해 봐라’ 등등 잔소리 심하다고 구박받아요.”
하지만, 권씨는 가족과 더 나아가 국민의 건강한 먹거리를 위해 자신의 일에 소명을 갖고 임하고 있다.
더불어 먹거리뿐만 아니라 모든 분야에 소비자들이 몰라서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소비자 상담사 역할에 온 힘을 다할 것이라 다짐했다.
권씨는 “소비자들의 먹거리를 비롯한 모든 권리를 위해 제 도움이 필요한 모든 곳에 사력을 다해 돕겠습니다. 부정하고 부당하다고 생각되면 언제든 시청 소비자 상담실을 찾아주세요”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