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일보=엄인용 기자] 하남시가 호국보훈의 의미를 되새기는 6월을 맞아 국가를 위한 숭고한 희생과 헌신을 기억하며, 다양한 정책과 공간, 그리고 따뜻한 행정을 통해 그 정신을 존경과 예우, 그리고 사람을 향한 진심으로 실천하고 있어 귀감이 되고 있다.
하남시는 이현재 시장이 하남시 유일의 생존 여성 6.25참전유공자인 김기엽 여사의 자택을 직접 찾아 감사 인사를 전했다고 14일 밝혔다.
김 여사는 6.25 전쟁 당시 열여섯의 나이에 언니와 함께 여성 학도병으로 자원했고, 1군단 사령부 소속으로 정보 수집 업무를 맡아 전장을 누볐다. 총성과 두려움 속에서도 흔들림 없이 조국을 지켰던 그녀의 삶은 그 자체로 하나의 역사였다.
이 시장은 "하남시는 매해 현충일에 보훈단체장들과 오찬 자리를 함께하며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있고 따뜻한 식사 한 끼에 담긴 존경은 하남시가 이어가는 작지만 깊은 전통"이라고 밝혔다.
시는 이에 따라 보훈 관련 예산을 전년보다 15억원 이상 증액해 총 77억원으로 편성해 단순한 행정 조치가 아니라 지역사회가 보여주는 존경과 감사의 뜻을 표하고 있다.
보훈명예수당은 15만원에서 올해 17만원으로 인상했고, 참전유공자 배우자에게는 월 7만원의 수당이 지급되며, 독립유공자와 유족에게는 진료비의 일부 본인부담금을 지원한다. 관내 4개 보훈부 위탁병원(햇살병원, 감일성모내과, 박지영내과, 서울본정형외과)과 3개 지정약국(경희약국, 상록수약국, 감일태평양약국)에서는 진료와 약제비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미사·위례 지역의 약국 추가 지정도 현재 검토 중이다.
이와 함께 하남시 신장동에 지난 2024년 문을 연 하남시종합복지타운 내 보훈회관은 단순한 사무 공간이 아니라, 기억과 존경이 공존하는 상징적 공간이다. 지하 1층부터 지상 4층까지 구성된 보훈회관에는 상이군경회, 광복회, 고엽제전우회 등 9개 보훈단체가 입주해 있으며, 약 2500명의 회원들이 이 공간을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다
특히 1층에 조성된 보훈전시관은 시민 누구나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도록 상시 개방하고 있으며, 전시는 독립운동가 구승회·김홍렬 등 5인의 항일 활동기, 6.25 전쟁 연표, 월남전 사진 아카이브, 구술채록 영상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학교 및 단체 전시도 가능하도록 외부 대관 체계도 갖췄다.
이현재 시장이 역사적 사실을 단순히 전시하는 것을 넘어 시민이 그 기억을 공유하고 오늘의 삶과 연결함으로써 '살아 있는 역사 교실'을 만들겠다는 그의 의지를 읽게 한다.
또 올해 현재 보훈회관을 중심으로 보훈단체별 전적지순례, 안보교육, 유족 위안행사 등 총 67개 세부사업을 추진 중이며, 올해는 광복회와 6.25참전유공자회에 단체 차량도 신규로 지원했다. 오는 9월에는 ‘보훈가족의 날’을 신설, 세대 간 소통과 시민참여 중심의 보훈문화 행사를 기획 중이다.
이와 함께 올해에는 6·25전쟁과 월남전에 참전한 유공자 및 보훈 가족 14명을 선정, 시민 기록조사원들이 직접 찾아가 삶의 이야기를 듣고 책으로 발간하고, 오는 19일 출판기념회를 시작으로 하남시종합복지타운 보훈전시관에서 ‘기억으로 쓰는 역사’ 특별전도 함께 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