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기획 노하우 차곡차곡… 미술관 CEO 꿈”

경기도문화의전당 마케팅팀 박춘우 씨

▲ ⓒ추상철 기자 gag1112@suwonilbo.kr
경기도문화의전당 전시장에 가면 매일 웃는 얼굴로 어린이 손님을 맞이하는 박춘우(용인·28) 씨를 만날 수 있다. 그녀는 경기도문화의전당 마케팅팀 팀원으로 지난달부터 다음달 5일까지 도문화의전당 전시장에서 열리는 ‘우주과학 놀이 체험전’의 관리자다.

미술을 전공한 박씨는 도문화의전당 대·소 전시실 대관 업무와 전시 기획 파트를 맡고 있다. 미술 생도에게 생소한 일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지만, 전시를 기획하는 일에는 작품을 보는 안목도 필요하고, 어느 정도 미술사도 알아야 하며 시대적 예술 감각도 잃지 말아야 하니 결코 따로 생각할 수 없다.

“동양화를 전공했어요. 전시실 대관 및 전시회 기획 업무지만 미술적 소양도 필요한 부분이라 저에게 딱 맞는 것 같아요. 앞으로 미술관 경영을 하고 싶어서 관심을 두고 매진하고 있습니다.” 

도문화의전당 전시실은 대 전시실 726㎡, 소 전시실 310㎡ 총 1천320㎡ 규모로 매년 2회 정도 대형 기획 전시를 연다.

미술, 서예, 공예, 졸업 전시회 등 다양한 전시회가 열리며 대학이나 단체의 기념 전시회류는 보통 1~2주로 짧은 대관 전시를 한다.

기획 전시는 주로 여름, 겨울 방학 중인 학생들을 대상으로 전시 기간만 두어 달로 박씨가 시중의 여러 전시행사를 조사해 자료를 찾고, 시장조사를 하는 등 최종 선정될 때까지 서포트 한다. 다음달 5일까지는 여름 방학을 맞이한 어린이들을 위해 대한민국 최초의 우주인이 탑승한 소유즈와 우주 캡슐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우주 체험 전시회를 열고 있다.

“일반 미술관의 큐레이터와 비슷한 역할이지만, 저는 전시장도 관리하고 기획사와 도문화의전당이 공동 주최하는 형식으로 좀 더 해야 할 일이 많아요.”

그림만 그리다가 2년 전 처음 일을 시작할 때는 뭐가 뭔지 하나도 몰랐지만 이젠 제법 노하우도 생기고 즐기게 됐다. 박씨는 “대관업무는 늘 반복되지만, 기획은 늘 새로운 것을 찾아야 해서 언제나 신선하고 도전한다는 기대감에 굉장히 신나요. 선배들도 보는 안목도 생겼고 많이 컸다고 칭찬해주세요”라며 쑥스러워했다.

박씨는 요즘 미래의 꿈을 위해 미술관 및 박물관 경영을 공부하고 있다.

“인근 다른 지자체 아트홀 관리자들과 교류도 하고, 정보도 나누며 공부하고 있어요. 언젠가 직접 미술관을 경영하며 미술사에 기록될 만한 전시회를 열고 싶어요. 지금 이곳 문화의 전당에서 최고의 전시관 일을 하는 것이 그때 꼭 도움이 되리라 믿어요”라고 자신한 박씨는 미래를 위해 현재 최선을 다할 줄 아는 이 시대의 당당한 젊은 여성이며 미래의 여성 CEO의 재목으로 손색이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