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성 여민동락(303)] 뉴 올드 에이지 (New Old Age)

정준성 주필

집에서 육아를 돕거나 소일거리를 하던 과거의 '뒷방 늙은이'는 옛말이 된 지 오래다. 

새롭게 등장한 젊은 노인들은 나이에 구애받지 않고 다양한 사회 경험을 하고 있어서다. 

자신의 행복을 찾기 위해 과거보다 더 열심히 노력도 한다. 특히 경제활동에 대해선 보다 적극적이다. 

물론 빈곤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한 탓도 없지 않다. 

하지만 여전히 왕성하게 일하며 자립적인 삶을 살려는 의지 또한 크게 작용하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고용동향’을 보면 더욱 실감이 난다. 

만 60세 이상 인구의 경제활동참가율은 46.3%로 전년 대비 0.8% 증가했다. 

65세 이상 참가율은 38.2%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70세 이상도 30.3%나 된다. 60세 이상은 둘 중 한 명이 일을 하고 있는 셈이다. 

65세 이상은 셋 중 한 명 이상이, 70세 이상도 셋 중 한 명 정도가 여전히 경제활동을 하고 있다. 

이를 반증하는 수치도 있다. 낮아지는 경로당 이용률이다. 

노인들의 경로당 이용률은 2008년 46.9%에서 2023년 26.5%로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과거 노인들의 사랑방 역할을 해오던 경로당이 비어가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뉴 올드 에이지(New Old Age)'라 불리는 신(新) 노년들은 사회의  ‘뒷방 늙은이’ 취급되는 듯한 세태가 불만이다. 

그러면서 진취적 인식 변화도 감지된다.

특히 상속관 변화가 흥미롭다. 

지난 5월 정부의 노인 실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재산을 자녀에게 상속하지 않고 자신과 배우자를 위해 사용하겠다는 비율이 2020년 17.4%에서 지난해 24.2%로 증가했다. 

반면 장남에게 더 많이 상속하겠다는 비율은 같은 기간 13.3%에서 6.5%로 뚝 떨어졌다. 

상속을 자식에 대한 의무 아닌 선택으로 생각하며 자기 삶에 충실하려는 것이 뉴 올드 에이지들의 달라진 가치관이다.

우리나라는 초고령 사회에 진입중이다. 

아울러 신 노년들이 잠재력을 더 발휘할 수 있도록 정부 정책 및 사회 분위기 변화가 요구되는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