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자매도시로 가는 여름휴가, 좋은 생각이다

수원시의 논란거리였던 경북 봉화군 ‘청량산 수원시캠핑장’ 조성 문제가 해결돼 다행이다. 최근 수원특례시의회가 청량산 수원시캠핑장 조성을 위한 조례 개정안과 21억원 규모의 추경 예산안을 통과시켰기 때문이다.

수원시와 봉화군은 2024년 6월 우호도시 협약을 체결했다. 이후 청량산 집단시설지구 내 캠핑장을 지역 상생 거점으로 조성하기로 했다. 수원시는 청량산 캠핑장에 10년간 약 19억원의 시설개선비와 운영비 등을 투자해 운영할 계획을 세웠다. 캠핑장 시설 정비를 마친 뒤 10월부터 '청량산 수원시 캠핑장'을 직접 운영하겠다는 것이다. 수원시민에게는 캠핑장 이용료 5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하지만 수원시의회에서 제동이 걸렸다. 시의회 국민의힘 의원들은 19억여원의 시설개선비와 연간 운영비 등 적자 운영이 예상된다는 등 이유로 반대했고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관련 예산이 모두 삭감됐다. 추경 예산안이 더불어민주당의 주도로 강행 처리됐다며 “시 예산은 시민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우선 사용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절차적 정당성과 시민 의견 수렴 부족 문제를 제기했다.

인구소멸지역으로 꼽히는 자매도시 봉화군(인구 2만8000명)과의 상생협력을 호소한 이재준 시장의 설득 끝에 예산안은 표결을 거쳐 간신히 통과됐다. 비록 진통을 겪었지만 우리는 청량산 캠핑장이 도시와 농촌이 협력 상생하는 모범사례로 거듭나기를 기대한다.

오산시의 경우, 자매도시들과의 협약을 통해 시민들이 보다 알뜰하게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다. 예산도 필요 없고 논란도 일으키지 않으면서 오산시민과 자매도시 주민이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이다.(관련기사: 수원일보 10일자, ‘오산시, 시민 위한 전국 휴양지 특별 혜택’) 오산시는 강원 속초, 충북 영동, 전북 남원·장수, 경북 안동, 전남 진도·순천, 경남 남해 등 8개 자매·우호도시와 협약을 맺고 주요 명소·관광지 무료입장, 또는 할인 혜택을 제공키로 했다.

친환경 힐링 명소로 소문난 전북 장수군의 방화동자연휴양림에서는 하계휴가철인 7월과 8월에 오산시민 전용 객실 10실이 운영되며, 객실 당 성수기와 주말 요금의 2만원 할인 혜택도 제공된다. 강원 속초해수욕장에서는 파라솔과 튜브 등 물놀이 용품과 공영주차장 주차권도 무상으로 대여하거나 제공한다. 전북 남원시 광한루원, 춘향테마파크, 지리산허브밸리, 백두대간생태교육장은 전액 무료로 개방하고, 전남 진도군은 운림산방, 소전미술관, 해양생태관, 진도타워, 신비의 바닷길체험관까지 주요 명소를 모두 무료로 개방한다. 순천시는 순천만 국가정원과 습지, 낙안읍성 민속마을의 입장료를 절반으로 낮췄다.

무리하지 않으면서 서로에게 이익이 되는 상생의 모습이다. 수원시도 자매도시인 제주시, 포항시, 전주시, 논산시, 그리고 우호도시인 태안군, 거제시, 봉화군 등과 상생을 위한 보다 적극적인 여행·관광 교류를 펼치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