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김상회의 ‘경기아트센터다움’을 기대한다

“사람, 창작, 커뮤니티가 융합하는 예술 생태계의 허브가 되겠다” 김상회 경기아트센터 사장은 23일 이렇게 밝혔다. 김 사장은 “도민과 예술가가 함께 성장하는 공동의 플랫폼”으로 만들겠다고 했다.

취임 후 약 4개월 만에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김 사장은 ‘경기아트센터다움’이라는 비전을 제시하고 정체성 재정립과 공공성·지속가능성 강화를 위한 조직 개편 내용을 소개했다. 경기아트센터를 “의사결정의 속도와 효율, 명확성을 높이기 위해” 기존 1처 2실 3본부 13팀 4예술단 체제를 3실 4본부 9팀 4예술단 체제로 변경했다.

신설된 ESG경영실은 기획조정과 커뮤니케이션 기능을 통합, 기획홍보팀을 포함했다. 대외협력실은 경기도, 시·군 문화기관과의 협력 강화를 맡고, 안전감사실은 공연장 운영기관으로서의 안전관리와 윤리감사 기능을 통합해 책임성을 높이는 역할을 담당한다.

‘G-ARTS 브랜드 확립’, ‘창작자 유통 네트워크 구축’, ‘도민 접근성 강화’, ‘공공예술 정책의 실천 플랫폼화’의 단계적 실현계획도 설명했다. 수평적 소통문화 조성과 예측 가능한 노사관계, 역량 기반 인사 시스템 구축 등 내부 혁신을 위해 조직문화도 개선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김상회 씨가 경기아트센터 사장으로 취임하자 지역문화예술계는 적임자가 임명됐다며 환영했다. 그는 1995년 한국민예총 수원지부장을 시작으로 경기국제인형극제 집행위원장·총감독(2002년 5월~ 2017년 7월), 부천국제애니메이션 페스티벌 조직위원(2013년 1월~2014년 12월) 등 지역에서 적극적인 문화예술 활동을 해 온 인물이다.

또 제8대 도의원 시절(2010년 7월~2014년 6월)엔 문화체육관광위원으로 일했고, 문재인 정부의 청와대 자치발전비서관실 행정관(2018년 9월~2020년 10월)으로 근무한 이력도 있다. 초·중·고와 대학원도 수원에 있는 학교에 다녔다.

누구보다 지역과 문화예술인, 문화계의 정서를 잘 알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 인물이지만 최근 경기아트센터 안전감사실장 임용과 관련한 논란에 말리기도 했다. 노조 측이 젊었을 때 전과가 있는 감사실장 임용을 철회하라고 요구한 것이다. 이에 김 사장은 노조의 입장을 존중한다면서도 절차상으로는 인사규정을 준용해 명확히 진행됐다고 밝혔다. “과거가 아닌 현재 기준으로 자격 요건과 전문성을 평가해 공정한 기회를 부여한 것”이라면서 협의와 조정을 이어가 합리적인 접점을 찾겠다고 말했다.

이런 논란에도 불구하고 김 사장에게 거는 지역 문화예술인들의 기대가 작지 않다. 경기아트센터 조직 내부에 뿌리내린 갈등 구조를 해소하고, 조직진단을 통해 경기도예술단의 방향성을 명확히 하겠다는 김 사장의 의지를 기대 섞인 마음으로 지켜보고 있다. “경기도만의 새로운 문화예술 정체성 발신지로 도약하겠다”는 그의 말은 우리의 생각과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