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갑동의 視角] 8월 재가동 '道여야정협치위원회'에 거는 기대

김갑동 대표이사 / 한국지역인터넷신문협의회장

 

정치에서 협치(協治)란 상대방을 설득하거나 굴복시키는 일이 아니다. 

대화를 통해 서로 다른 입장과 이해를 조율하며 최적의 해법을 찾아가는 과정이다. 

따라서 협치는 대화가 필수다. 

정치는 완벽한 일치를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다름 속에서도 함께 할 수 있는 지점을 찾는 것이라는 사실에 비춰 더욱 그렇다. 

국정운영에서 '여야정(與野政)' 협치가 중요하다 하는 것은 이제 국민 누구나 다 안다. 

단순한 정치적 구호가 아니라 민생을 살리기 위한 전제조건이자 시대정신이 됐기 때문이다. 

거창하게 중앙정치에만 해당되는 이야기도 아니다. 

지방자치시대, 광역 기초자치단체에도 적용됨은 크게 다르지 않다. 

하지만 정치권에서의 실행은 낯설다. 좀처럼 진정성 있는 협치를 보기가 어려워서다. 

여야정간 반목과 불신을 키우는 결과를 초래하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지난 1년 가까이 공전을 거듭하던 경기도 '여야정협치위원회'가 8월초 재가동 된다는 소식이다. 

김동연 지사가 대화의 물꼬를 트고 경기도의회 여야 의원들이 화답한 결과라고 한다.

멈췄던 협치가 복원되고 경기도 현안에 대한 소통도 활발히 진행될 것으로 보여 기대가 크다. 

그동안 경기도와 경기도의회 여야 간 소통 부재로 적잖은 문제가 발생했었다. 행정과 의회의 효율적 연계는 고사하고 반목과 불신을 키우기도 했다.

그 결과 주요 조례안, 예산안, 도 현안 등 도정에 관한 전반적인 사항의 심도있는 협의가 이뤄지지 못했다. 

원인이야 여러가지가 있겠으나 대선과 맞물린 도지사와 의회간 반목 탓이 크다. 

최근 경기도의 정무직 협치 라인이 복원되고 반목이 해소되며 여야정협치위 재출범을 이룬 만큼 쌓인 현안 해결에 적극 나서기 바란다. 

1년 남은 민선 8기 경기도정의 앞날에 협치를 막을 장애물은 적지 않다. 

경기북도 문제를 비롯해 중단된 민생 법안 등 산재한 현안이 한둘이 아니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3차 추경도 협치위를 통해 풀어야 할 난제다. 

김 지사가 약속한 공약 중 미완성도 아직 많다. 이를 처리하기 위해선 시간이 없다. 

그렇다고 졸속은 안된다. 이럴 때일수록 여야정의 협치와 상호 견제는 도민의 이익을 대변하는 차원에서 이뤄져야 한다. 

어렵사리 재가동되는 경기도 '여야정협치위원회'에 거는 기대가 남다른 것도 이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