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성 주필
기후 위기가 일상화된 시대다.
더위가 그친다는 절기 처서(處暑)마저 무용지물이 됐다.
기후 변화로 일상에서 느끼는 위기는 더하다.
폭염, 가뭄, 홍수 등 이상기후로 먹거리 수급에도 비상이 걸리기 일쑤여서다.
게다가 '기후 플레이션'이 물가를 자극, 고스란히 소비자에게 전가되고 있다.
물가가 올라 지갑이 얇아지고 소비도 줄어든다.
결국 경기 위축을 초래하며 서민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악순환이 계속중이다.
제철 생선의 어장이 변하고 모든 야채에 '금'자가 붙을 정도니 새삼 설명이 필요없다.
국민 건강은 또 얼마나 위기에 노출돼 있나.
올해 누적 온열질환자가 3815명이나 발생, 전년 대비 두 배 가까이 늘었다는 질병관리청 발표다.
그러나 문제는 아직 진행중이라는 사실이다.
지칠 줄 모르고 있는 밤낮 없는 무더위에 국민 피로감도 더욱 높아지고 있다.
벌써 일주일째 열대야가 나타나 밤잠마저 설치기 일쑤다.
짜증 날일 많은 요즘, '전기요금 폭탄'으로 서민들의 스트레스 지수는 최악이다.
'귀뚜라미 등에 업혀 온다'는 처서인 오늘 폭염주의보가 경보로 격상됐다.
다시 북태평양 고기압과 티베트 고기압이 우리나라를 뒤덮은 탓이다.
덕분(?)에 가을은 '코빼기'도 안보인다.
언제 기후가 돌변해 성큼 우리 곁에 다가올지 모르지만.
이보다 앞서 '심술태풍'이 먼저 찾아오지 않을까 걱정이다.
미친 날씨(?)를 비롯한 기후 위기에 대처하는 지혜가 각별히 요구되는 혹서(酷暑)기 끝자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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