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 힘든 추석이 예상되는 가운데 얇아진 서민의 지갑을 배려하는 초저가 한가위 선물세트가 선보여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주부터 추석 선물 세트 판매를 시작한 수원지역 대형마트에 따르면 1만원 미만의 선물 세트부터 2만원대 선물세트 등 경제사정을 감안한 저가 선물세트가 예년보다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
애경수원백화점은 헤어제품 3종, 치약 4종, 비누 3종으로 구성된 9천900원짜리 선물세트를 선보였고, LG 생활 건강 역시 동일한 구성의 9천900원짜리 선물세트를 출시하는 등 실속 있는 저가 선물세트가 많다.
홈에버 매장 관계자는 “추석이 예년보다 이르고 아직 명절 전달이기 때문에 명절을 실감하지 못해서 판매가 크지는 않지만 1만원 미만의 상품을 보시고 많이 놀라신다”고 전했다.
윤영미(40·조원동) 씨는 “작년에는 형제들에게 3만원대 정도의 선물세트는 돼야 내밀만 했는데 올해는 2만원 중반대의 구성도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특히 선물세트의 상품이 가정에 꼭 필요한 생활필수품 위주가 많아진 것이 올 선물세트의 특징이라고 말한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작년에는 올리브유, 커피, 차 등 기호 식품 등 색다른 선물세트들이 주를 이뤘다면 최근 생필품 물가가 오른 점을 감안해 올해는 치약, 비누, 샴푸 등 생필품 위주로 세트가 많다”며 “특히 샴푸, 비누로 채운 1만원 미만의 세트의 대량 주문 문의가 많다”고 전했다.
신모씨(36 정자동) 씨는 “작년에는 1만원 미만 세트가 참기름 달랑 두 병이어서 선물로 사기 민망했는데 올해는 치약, 샴푸, 비누 보기에도 꽉 차 있어 가격도 부담 없고 열 세트를 사서 본가, 처가 다 돌려도 10만원을 넘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대형마트들은 백화점보다 부유층 고객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아 초저가 상품의 비중을 크게 늘렸고 홈플러스도 2만원 미만의 선물 세트의 비중을 지난해보다 30% 이상 늘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