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전국은 ‘축제’분위기다.
굵직한 행사 외에 크고작은 문화, 예술, 체육, 관광 축제일정이 빼곡하다.
지방에는 어느곳 할 것 없이 향토축제가 넘쳐난다.
언제부터 이렇게 축제가 많았나 싶을 정도다.
연중 전국 시·군·구에서 치러지는 지역 축제는 경기도 140개를 비롯, 1170개 이상이다.
1995년 지방자치제 실시 전만 해도 지역축제는 200여개 정도에 불과했다.
이후 1000개가 새로 만들어진 것이다.
그것도 경연대회 가요제 등 특정 계층만 참여하는 행사를 비롯, 단순 주민행사, 순수예술행사를 제외한 것이 이쯤된다.
가히 ‘축제공화국’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물론 재정에 여유가 있어 지자체 주민들에게 놀거리, 볼거리, 먹을거리를 제공한다면 그다지 문제될 것도 없다.
게다가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는 축제라면 금상첨화다.
하지만 해마다 쏟아지는 축제들 속에서 "또 비슷한 행사구나"라는 아쉬운 목소리가 들리는 것도 사실이다.
보여주기식 무대와 형식적인 퍼레이드, 유명 연예인 초청 공연에 치중한 행사는 잠깐의 흥미는 줄지 몰라도 오래 남지 않는다
더구나 많은 축제가 관광객 유치에만 집중하다 보니 정작 지역민은 소외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반면 선출직 자치단체장의 치적으로 삼는 축제도 우후죽순 생겨 축제 정체성을 의심케 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특정한 시기 유권자들을 겨냥한다는 비난도 그래서 나온다.
이러한 지엽적 부작용에도 불구하고 축제는 일상의 단조로움을 깨는 활력소임이 분명하다.
나아가 지자체가 주최하는 지역축제는 축제 자체의 수익성에 초점을 둔 민간 축제이벤트와 달라 더 그렇다.
지역의 이미지를 제고하고 지역관광을 활성화 하기 위한 지역발전 전략의 하나로 평가되기 때문이다.
그런가 하면 주민 위로와 화합의 장 마련・볼거리 제공・지역특산품 홍보의 장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지역 단위별 이해관계의 갈등을 치유하면서 주민통합 및 일체감 조성에 기여한다는 순기능적인 측면도 없지 않다.
이를 볼 때 축제의 지속성과 영향력은 결국 '누가 함께 만들어 가느냐'에 달려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선출직 지자체장의 '엉뚱한 욕심'만 철저히 배제 시킨다면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