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성 여민동락(315)] 텅 빈 ' 전빵 '... 소득 ' 0 '

정준성 주필

예부터 생계의 방편으로 삼던 '방(房)이 많았다. 

만화방, 복덕방, 다방, 책방, 화방, 시계방, 구둣방, 담배방 등등. 

그리고 '가겟방'은 이 모든 걸 통칭했다.

 대부분 간판에서 사라졌지만.... 

그렇다면 '가게'는 어디서 유래됐을까 ? 

국립국어원에 따르면 본래 한자어 '가가(假家)'에서 나온 말이라 한다.

 '가가'라는 제대로 지은 집이 아니다. 

임시로 지은 작은 가건물을 의미한다. 

18세기 생활용어를 수록한 '동문유해(同文類解)'에도 나온다. 

여기서도 '임시로 지은 집'이라는 뜻으로 풀이하고 있다. 

일부 학자들은 ‘가가’(假家)는 왕이 행차하면 쉽게 허물 수 있도록 만든 가건물 상점이나 노점상을 가리킨다는 주장도 있다. 

비슷한 의미로 ‘점빵’ ‘점방'도 있다. 

규모가 약간 큰 것이 다를 뿐이다. '점방’(店房) 또는 ‘전방’(廛房)에서 나온 말이다. 

모두가  ‘물건을 파는 가게’를 뜻한다. 

유래는 조선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옛날 큰 시장에는 도매상격인 포목전이나 어물전 같은 전(廛)이 있었고 금은방 같은 점방이 있었던 것이 그 증거다. 

그러면 '구멍가게'는 또 무엇인가. 

뜻 그대로 '구멍'이라고 하는 것이 '쥐구멍이나 개구멍처럼 좁게 뚫린 것'을 말한다.

이에 비추어 옹색하고 비좁은 작은 가게를 과장하여  표현한 것이다. 

가게가 '점포'의 뜻을 갖게 된 것은 20세기 이후라는 것이 정설이다. 

지금은 이러한 점포에서 장사하는 사람들을 통틀어 '자영업자'라 부른다. 

그리고 자영업자의 최대 목표이자 로망은 '이익창출'이다.  

하지만 자영업자중 "소득 0원인 개인사업장이 100만곳을 돌파했다"는 슬픈 소식이다. 

소득 '0'원은 총수입액에서 필요 경비를 제외하고 남은 소득액이 0원이거나 마이너스인 경우를 말한다. 

전체 1217만8914곳 중 8.7%였다. 

그것도 전년 94만4250곳보다 11.7% 늘었다.(국세청 자료)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자영업 붕괴가 더 가팔라지는 것같아 걱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