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황금추석연휴’ 가슴이 시린 사람들이 있다

이번 추석은 가난한 이웃들이 덜 외로웠으면 좋겠다
이번 추석엔 딱한 이웃들이 주변에 있음을 잊지 말고 작은 도움의 손길이나마 내밀어주면 좋겠다. 사진은 수원시 노숙인 실내급식소.. (사진=수원시)
이번 추석엔 딱한 이웃들이 주변에 있음을 잊지 말고 작은 도움의 손길이나마 내밀어주면 좋겠다. 사진은 수원시 노숙인 실내급식소.. (사진=수원시)

이제 곧 추석연휴가 시작된다. 3일부터 9일까지 무려 7일간이다. 거기에다 금요일인 10일에도 휴무를 결정한 곳이 많아 길면 10일까지 내리 쉴 수 있다. 그야말로 ‘황금연휴’다.

글로벌 온라인 여행 플랫폼 트립닷컴의 집계에 따르면 추석 연휴 동안 해외로 나가는 한국인 여행객은 지난해보다 약 80% 증가했다고 한다. 일본이나 동남아행 항공권은 이미 매진된 노선이 대부분이며, 가격 또한 평시보다 훌쩍 뛰었다.

하지만 환하게 떠 오른 보름달을 보면서도 웃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 경제적인 사정, 또는 일터를 벗어날 수 없어 가족들과 시간을 보낼 수 없는 이들이다. 경영 악화나 폐업 등의 사정으로 임금을 받지 못한 사람들, 보살펴주는 이 없이 홀로 사는 노인 등 딱한 이웃들이 주변에 있다.

추석 연휴가 길어지다 보니 이 기간 중 발생할 수 있는 시민불편과 각종 사고도 걱정이다. 여기에 더해 몸이 아플 때 이용할 수 있는 병·의원과 약국에 대한 정보도 필요하다.

이에 경기도는 도민들이 안전하고 풍성한 추석연휴를 보낼 수 있도록 종합상황실을 24시간 운영하고 비상근무 체계를 가동하기로 했다. 연휴 기간 불편 신고·문의는 경기도 콜센터(☎120)를 통해 24시간 상담할 수 있다. 진료가 필요할 경우에는 응급진료 상황실(☎031-8008-4745)에서 진료를 하는 병·의원과 약국을 알려준다.

‘추석 연휴 종합대책’도 마련했다. △민생안정 △안전·보건 △문화·복지 △생활·환경 등 4대 분야에 19개 세부 대책으로 구성돼 있다. 명절 물가안정을 위해 도내 시·군과 함께 물가대책반을 운영하며, 경기지역화폐 구매 한도를 최소 50만원에서 최대 200만원까지 확대하고 10~2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임금체불 신고센터(☎031-8030-4541)도 운영한다.

연휴 중 발생할 수 있는 응급상황에 대비해 응급진료 상황실을 운영해 의료 공백을 최소화할 방침이며 1급 감염병에 대비한 24시간 비상 방역체계를 유지한다. 화재와 재난 예방을 위해 전통시장, 대형 판매시설 등 다중이용시설을 점검하고, 전기차 충전소·가스·전기 안전시설 합동 점검도 실시한다. 범죄취약지역 순찰 인력 확대, 자치경찰과 종합 치안 활동 등 치안 공백을 막기 위한 노력도 게을리 하지 않을 방침이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취약계층을 위한 돌봄이다. IoT 기기, 전화, 방문을 통해 관심이 소홀할 수 있는 약 16만 명의 노인과 장애인의 안부를 확인하기로 했다. 노숙인에게는 무료급식과 도시락을 제공하며, 결식 우려 아동에게는 대체식품을 지원한다. 연휴 중 끼니를 거르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우리 주변엔 도움이 필요한 불우이웃이 많다. 작은 도움의 손길이나마 내밀어주길 바란다. 이번 추석은 이들이 덜 외로웠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