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일보=박찬혁 기자] 농협의 매년 보이스피싱 피해와 금액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관리 체계의 허점을 그대로 노출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김선교 의원( 국민의힘, 여주시‧양평군)이 농협중앙회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2021~2025.6) 지역별 보이스피싱 피해 현황'을 분석한 결과, 농협상호금융의 보이스피싱 피해는 5년간 총 8556건, 피해 금액은 1629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보이스피싱 피해 건수는 2021년 1792건 , 2022년 1411건 , 2023년 1331건으로 감소했으나 지난해엔 2239건으로 급증한 후 올해 상반기도 1783 건이나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보이스피싱 피해액도 증가세가 뚜렷했다.
피해액은 2021년 180억원, 2022년 130억원, 2023년 214억원에서 2024년 611억원으로 3배 가까이 폭증했고 , 올해 상반기에도 494억원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
지역별로는 경기지역이 피해건수가 1830건에 피해액만도 328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경북 1009건(약158억원), 경남 966건(186억원), 전남 721건(190억원), 충남 688건(135억원), 서울 498건(99억원), 전북 441건(103억원) 등의 순이었다.
반면, 보이스피싱 피해에 대한 5년간의 환급률은 평균 15.2% 수준으로 나타났다.
연도별로는 2021년 21.5%, 2022년 19.1%, 2023 년 21.1%, 2024년 13.5%, 올해 상반기 11.3% 로 환급 비율이 매년 감소 추세를 보였으며 , 특히 지난 2024년과 올해 상반기의 보이스피싱 피해액은 크게 늘었지만 환급률은 절반 가까이 감소해 실질적인 피해구제에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농협은행 역시 5년간(2021~2025.6) 총 8807건, 피해액 1366억3900만원의 보이스피싱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
김선교 의원은 “보이스피싱은 단순한 금융범죄를 넘어 농촌 공동체의 신뢰를 무너뜨리는 심각한 사안”이라며, “농협이 공공 금융기관으로서의 책임을 다하지 못한다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농민들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 의원은 “농협중앙회와 농협은행은 지금이라도 관리 체계 전면 개선에 나서 소비자 보호와 보이스피싱 예방의 실효성을 높여 국민의 금융 안전을 지키는 본연의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