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군, ‘열린 유산 프로젝트’ 본격 가동

강화 출신 예비부부, 18일 고려궁지에서 첫 야외결혼식 가져‘관람의 대상'서 ‘일상 속 향유 장’으로 전환...누구나 신청서 제출하면 승인절차 거쳐 활용 가능박용철 군수 "문화유산 공간 활용, 국민들 문화유산 가깝게 향유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강화출신 예비부부가 지난 18일 고려궁지에서 첫 야외결혼식을 갖고 있다. (사진=강화군)
강화출신 예비부부가 지난 18일 고려궁지에서 첫 야외결혼식을 갖고 있다. (사진=강화군)

[수원일보=최기호 기자] 강화군이 문화유산을 생활 속에서 누리는 공간으로 확장하기 위한 ‘열린 유산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18일 강화고려궁지에서 사업의 시작을 알리는 ‘첫 야외 결혼식’이 열렸다고 21일 밝혔다. 

민선 8기 강화군이 올 하반기부터 추진 중인 ‘열린 유산 프로젝트’는 국가 문화유산을 단순 관람의 대상에서 벗어나 일상 속 향유의 장으로 전환하려는 시도다.

국가유산 보존 원칙을 최우선으로 하되, 지역 정체성과 공공성을 살리는 범위 안에서 다양한 주민 참여형 프로그램을 발굴한다는 구상이다.

문화유산 공간 활용을 희망하는 누구나 강화군 국가유산과에 신청서를 제출하면, 촬영허가·현상변경허가·안전관리 등 관련 규정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뒤 승인 절차를 거쳐 활용이 가능하게 된다.

강화 고려궁지 전경. (사진=강화군)
강화 고려궁지 전경. (사진=강화군)

첫 행사로, 강화 출신 예비부부가 직접 신청하고 기획해 지난 18일 강화고려궁지에서 결혼식을 갖게 됐다. 행사 장소인 강화고려궁지는 13세기 몽골의 침입기에 고려 왕실이 수도를 강화로 옮긴 뒤 약 39년간 궁궐로 사용된 역사적 장소다.

이번 예식은 국가유산청의 허가와 강화군의 안전대책 검토 등 관계기관의 협업을 거쳐 진행됐다.

결혼식은 고즈넉한 고려궁지 경관과 가을 풍광을 배경으로 치러져 하객은 물론 현장을 찾은 관광객들에게도 색다른 문화유산 체험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는 평가다.

박용철 강화군수는 “이번 행사는 문화유산을 일상에서 누릴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시키기 위한 첫 발걸음”이라며 “앞으로도 문화유산 공간을 활용해 국민이 문화유산을 가깝게 향유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