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성 여민동락(319)] 귀하신 몸 '대두(大豆)'

정준성 주필

‘ 대지의 황금’ ' 밭에서 나는 소고기’  대두(大豆) 를 일컫는 말이다.

'콩' 중에서 단백질, 지방 함량이 높아서 붙여진 별칭이다.

국내에선 '메주 콩' '노란 콩' 이라 불리며 쌀만큼이나 귀한 대접을 받는다.

3대 필수 발효 장(醬)인 ‘된장’, ‘간장’, ‘고추장’을 담그는 기본재료이기 때문이다.

그뿐이 아니다. 두부 콩나물 등의 기본 재료다.

식탁에 없어서는 안 될 영양식품으로 오래 전부터 사랑을 받아왔다.

덕분에 우리의 1인당 콩 소비량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연간 278만 톤, 1인당 55.7㎏이다.

참고로 중국은 42㎏, 일본은 28㎏정도.

다만 자체 생산 콩 충당은 10% 정도로, 나머지 90%는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그렇다면 세계 최대 대두 생산국은 어딜까.

미국이다. 연간 1억2천여만 톤이나 된다. 

다음은 브라질로 약 1억여만 톤, 그 뒤를 아르헨티나가 잇는다.

이들 3국의 생산량은 세계 대두 생산의 90%를 차지하고 있다.

반면 최대 수입국은 중국이다. 

연간 미국내 생산 대두 56% 220억 달러 어치를 수입해 간다.

기타 여러 나라를 포함 수입량만 연간 1억톤에 달한다.

자급율 20%인 자국내 생산 대두가 불과 6주만에 모두 소비되는 '블랙홀'이 있어서다.

주인공은 식용유와 돼지사료다. 

중국은 식용유를 짜고 남은 대두박을 가축 사료용으로 쓰는데 그 수요가 엄청나다. 

대두는 이런저런 이유로 미 중 양국의 '관세' 전쟁이 날 때마다 단골 무기가 되곤 했다.

또 대두를 통해 자국내 ‘재배농민’과 ‘사료값’을 안정시키는 ‘윈윈’ 전략을 구사하기도 한다.

그럴 때마다 불똥이 튀지 않을까 우려 해온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최근 정부가 이런 대두콩 수입을 줄였다고 한다.

쌀 대신 재배를 장려해 남아돌게 된 국산 콩 소비를 늘리겠다는게 명분이다.

그러자 대두 공급부족 현상이 발생, 국내 두부공장 등이 초비상에 걸렸다.

그렇다고 가격을 올리지도 못하고, 3배 이상 비싼 국산 콩으로 원재료를 대체하자니 타산이 안 맞고.

서민 식탁만 위협받게 생겼다. 장바구니 물가가 오르지 않을까 걱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