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3일 열린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소진공)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김성원(국힘·동두천양주연천을) 의원은 소진공의 대표사업인 청년몰 사업에 대해 “정책 목표가 ‘전통시장 세대교체’인데 시장의 청년은 오히려 사라졌다. 방향이 바뀌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올해 6월 기준 전국 청년몰 점포 578곳 중 휴·폐업 업소는 264곳”이라고 밝혔다. 휴·폐업률이 무려 45.6%나 된다는 것이다.
김 의원은 청년몰 사업에 국비가 1200억원에다가 지방비까지 더하면 약 1600억원 정도가 들어갔다면서 자금지원을 해놓고 사업관리가 소홀하다고 질타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업종의 50%가 음식점이고, 공방·도소매·서비스업은 15% 안팎이었다고 했다. “이미 포화된 시장에 같은 업종만 있으니 과다경쟁이 일어나고 폐업이 당연한 것 아니냐”는 것이다.
이는 수원시 영동시장 2층에 마련된 ‘28청춘 청년몰’에 해당되는 상황이기도 하다. 청년 상인이 운영하는 ‘28청춘 청년몰’이 지난 2017년 7월 문을 열었다. 당시 국비 7억5000만원, 시비 6억원, 영동시장 자체 지원금 1억5000만원 등 15억원을 투입, 쇼핑과 지역 문화, 젊은 감각이 한데 어우러진 공간을 지향했다. 660㎡ 공간에 퓨전 푸드코트몰(9개 점포)과 관광특화상품몰(17개 점포), 공동 점포 2곳으로 구성됐다. 수원시는 “전통시장의 특징을 최대한 살려 더 많은 관광객과 시민들이 찾는 시장으로 거듭 나고 청년들이 정체된 전통시장에 새바람을 불어 넣어 줄 것”이라는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러나 8년여가 흐른 지금 28청춘청년몰을 찾아오는 발길은 거의 끊어졌다. 장사가 되지 않자 음식점들이 대부분 문을 닫아 을씨년스러운 모습이다. 이제는 28청춘청년몰의 존재감조차 사라진 듯하다.
이에 김 의원은 대안을 제시했다. 청년몰별 1년·3년·5년 단위 코호트 생존율(점포가 얼마나 남았는지 보는 지표) 공개, 음식업 편중 줄이고 제조·공방·서비스형 업종으로 재편, 민간투자나 융자매칭으로 경쟁력 있는 팀만 선별하자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장기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컨설팅과 마케팅 교육 제공, 다양한 분야의 멘토링, 지역 특색 등 매력적인 콘셉트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수원시와 상인회 측이 다시 머리를 맞대고 전문가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서 회생 방안을 마련하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