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수원의 또 다른 관광 명품이 된 프로그램 ‘수원화성 태평성대’

‘2026년 국가유산청 세계유산 활용 공모 사업’ 재선정 경사 맞아
‘수원화성 태평성대’에 초청받아 ‘혜경궁 궁중다과 체험’을 하는 수원화성행궁 복원추진위원들. (사진=김우영 논설실장)
‘수원화성 태평성대’에 초청받아 ‘혜경궁 궁중다과 체험’을 하는 수원화성행궁 복원추진위원들. (사진=김우영 논설실장)

‘수원화성 태평성대’는 국가유산청이 주최하고 수원시가 주관한 프로그램이다. ‘혜경궁 궁중다과 체험’과 ‘주민 배우와 함께하는 고궁 산책’ 등 2개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다. 덧붙이자면 세계유산 수원화성의 문화적 가치를 체험시키기 위해 주민이 직접 기획하고 운영한다. 출연하는 배우도 주민이고 전통 다과상차림도 주민들이 직접 만들어 내어온다.

‘수원화성 태평성대’는 조선 시대 궁중의 정취를 느끼며 다과를 맛보고, 밤하늘 아래 고궁을 거닐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지난 5~6월과 9~10월 진행됐다. 행궁동 지역공동체인 행궁마을협동조합이 기획 단계부터 운영까지 참여했다.

지난 7~8월엔 유네스코독일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심화 교육을 받고 연구 활동에 참여해 프로그램의 완성도도 높였다. 시는 아시아 최초로 2024~2025년 유네스코한국위원회와 유네스코독일위원회가 후원하고 독일 핸켈 재단이 재정지원을 하는 ‘유네스코 지정 지역 교육 및 프로그램 개발 지원’ 사업에 선정, ‘수원화성 태평성대’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수원화성 태평성대의 ‘혜경궁 궁중다과 체험’은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오후 7시에 18명씩, 1시간 30분 동안 열렸다. 참가자들은 1795년 혜경궁 진찬연의 음식을 준비했던 화성행궁 별주에서 1인 궁중다과상을 즐기며 국악 연주도 감상했다. ‘원행을묘정리의궤’에 기록된 혜경궁 회갑연 다과상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다과상이다.

‘주민 배우와 함께하는 고궁 산책’은 설명이 어우러지는 야간 투어 프로그램이다.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오후 6시 30분과 8시에 하루 두 차례, 회당 50분 동안 진행됐다. 주민 배우들이 배우와 이야기꾼을 맡았다. 미리 예약한 관광객들은 ‘효도의 꽃’이라 불리는 복숭아꽃 목걸이를 착용하고 주민 배우들과 함께 행궁 곳곳을 둘러보며 설명을 들었다. 때로는 참여자들이 배우가 되기도 하는 유쾌한 시간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색 야간 체험 프로그램 수원화성 태평성대는 지난 10월에 마무리됐다. 시 관계자는 관광객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고 흡족해 한다.

“5~6월, 9~10월 총 32일 동안 83회에 걸쳐 프로그램을 운영했는데, 2500여 명(‘혜경궁 궁중다과 체험 500여 명, 주민 배우와 함께하는 고궁 산책 2000여 명)이 참여했으며 예약 개시 5분 만에 전석이 마감될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는 것이다.

기쁜 소식은 수원화성 태평성대가 ‘2026년 국가유산청 세계유산 활용 공모 사업’에 선정돼 내년 5월부터 다시 운영된다는 것이다. 2025년 수원화성 태평성대는 시 관계자의 평가처럼 ‘지역공동체와 함께하는 지속 가능한 세계유산 활용 모델’이었다.

올해 축적된 경험과 역량을 바탕으로 내년엔 한층 더 발전한 수원화성 태평성대가 되길 바란다. 참여 주민과 시 관계자 모두의 노고를 치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