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일보=엄인용 기자] 대림대학교(총장 권순황) 언어치료학과는 최근 대한파킨슨병협회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파킨슨병 환자를 위한 언어재활 프로그램과 연구를 함께 본격적으로 추진해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했다고 밝혔다.
프로그램에는 언어치료학과 재학생 4명이 치료사로 참여해 파킨슨병 환자들의 말·음성 재활을 돕고 있다.
김용덕 대한파킨슨병협회 회장은 “파킨슨병 환우들은 떨림이나 보행 문제뿐 아니라 말과 목소리에서도 많은 어려움을 겪지만, 보호자나 일반인들은 그 사실을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며 “이 병으로 인한 말·언어장애는 치료를 받으면 분명히 좋아질 수 있다는 점을 더 널리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현실적으로 언어재활을 충분히 받지 못하는 환우들이 아직 많다”며 “대림대 언어치료학과와 같은 전문 인력이 있는 곳과 협회가 함께 노력한다면, 파킨슨병으로 인한 언어장애에서 조금이라도 해방되고 삶의 질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4학년 강미성 학생은 이번 경험을 통해 "같은 파킨슨병 진단이라도 말과 음성 문제는 환자마다 정말 다르게 나타난다”는 사실을 몸소 느꼈고, 전공심화 과정을 밟고 있는 4학년 박승희 학생에게도 이번 프로그램은 의미가 남달랐다"고 말했다.
3학년 권현정 학생은 “파킨슨 치료를 맡게 되었을 때, 정말 바라던 기회라 설렘이 컸지만 성인 대상 치료를 잘 해낼 수 있을지 부담도 있었지만 대상자분이 ‘선생님이 알려준 방법대로 해보니 말하기가 훨씬 편해졌어요. 저도 더 열심히 해볼게요’라고 말씀해주셨을 때, 안도감과 동시에 제가 준비한 것 이상으로 책임감을 갖고, 대상자와 같은 목표를 바라봐야겠다고 느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같은 학년인 이하연 학생은 “수업 시간에 이론으로만 접했던 파킨슨 환자를 실제로 만나 치료해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라 용기를 내어 도전했고, 배운 내용을 실제 상황에 적용하면서 많은 도움을 얻었으며, 동시에 이론만으로는 알기 어려운 제 부족함도 돌아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대림대 언어치료학과는 이번 대한파킨슨병협회와의 MOU를 통해 파킨슨병 환자의 말 명료도와 음성 특성을 체계적으로 평가·연구하고, 동시에 학생들에게는 현장 중심의 성인 언어재활 교육을 제공해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신희백 대림대학교 언어치료학과 교수는 “파킨슨병으로 인해 말이 흐려지고 목소리가 작아지면, 일상에서 하고 싶은 말을 포기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며 “학생들이 실제 환자분들과 함께 중재를 설계하고 실행해 보는 경험이, 환자에게도 도움이 되고 미래 언어재활사에게도 큰 자산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겨울방학에도 ‘파킨슨병 환자의 말명료도 향상 프로그램’을 계속 운영해 더 많은 환자와 학생들이 함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며 “협회와 지역사회와의 연계를 넓혀 파킨슨병 환자의 의사소통권과 삶의 질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싶다”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