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22일부터 9월 30일까지 문화공간 ‘한데우물’에서는 행궁동과 한데우물길(화성사업소 인근)의 옛 모습과 현재를 담은 ‘행궁가는길 사람들의 어제와 오늘’ 사진전이 열리고 있다. 단순히 과거의 모습을 기록한 것이 아니라, 한 장 한 장의 사진마다 30~40년 전 행궁동에서 살았던 사람들의 이야기가 고스란히 담겨있다.
장병익 고문위원을 비롯한 사진작가의 작품과 행궁동 주민으로부터 사진을 받아 우리 이웃들의 손때가 묻은 추억을 ‘한데’ 모았다.
사진전을 주최한 행궁길 발전위원회의 이근호 사무국장(21세기 수원만들기 협의회)은 “사진전을 시작으로 ‘한데우물’을 행궁동 주민과 화성행궁을 찾는 이들의 문화사랑방으로 만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한다.
“행궁동의 과거와 현재를 담은 사진을 통해 행궁동 지역 주민들의 관심과 호응을 이끌어 내고자 개관 기념으로 행궁동의 옛 모습 등이 담긴 사진전을 마련했습니다.”
개관식과 사진전이 열린 첫날인 22일 궂은 날씨에도 100여 명에 육박하는 인파가 찾아와 새로운 문화공간의 출발을 축하했다.
문화공간 한데우물은 지난해 행궁 주변 간판정비 사업을 계기로 행궁길 발전위원회가 출범하면서 화성행궁과 함께 문화와 예술이 어우러진 상설 문화공간이 필요하다는 인식에서 출발했다.
‘한데우물’은 전시문화 공간 ‘한데우물’과 미술 작가들로 이뤄진 ‘창작촌’, 행궁길 발전위원회, ‘뒷마당 카페’로 구성돼 있다.
행궁길 발전위원회와 ‘창작촌’ 소속 작가들이 지난해 경기의제 21의 ‘도시대학 프로그램’ 상반기 프로그램을 수료하면서 제출한 마을 디자인 프로그램이 1등으로 선정되면서 1천500만 원의 지원금을 받게 된 것이 한데우물의 밑거름이 됐다.
앞으로 창작촌 소속 작가들의 회화, 조각 창작 활동, 기획 전시전, 영상물 관람과 교육, 강좌 공간으로서 한데우물의 꿈은 조금씩 자라가고 있다.
“나아가서 난장(亂場)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미술가의 소품과 작품을 판매하는 작은 시장과도 같죠.”
이근호 사무국장은 화성행궁 앞 광장이 완성되면 화성사업소와 협의해 광장을 문화의 거리로 조성하는데 일조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대규모 시설이나 일회성 행사에 예산을 투입하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적은 비용으로도 창작이나 공연공간을 펼칠 수 있도록 마당을 만들어 줄 수 있는 사업이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