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협치예산’ 성과, 경기도의회 황대호 문체위원장과 위원들을 칭찬한다

지방의회가 어떻게 협치하고 결론 만들어야 하는지 보여준 모범 사례”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황대호 위원장(가운데)과 위원들이 상임위원회 예산 심사를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경기도의회)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황대호 위원장(가운데)과 위원들이 상임위원회 예산 심사를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경기도의회)

경기도의회 파행사태가 계속되고 있다. 일의 발단은 양우식(국민의힘, 비례) 의회운영위원장의 ‘성희롱 발언 논란’이다. 양 의원은 지난 5월 9일 도의회 공직자에게 변태적 성행위를 지칭하는 성희롱 발언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 여성 공직자는 익명게시판에 이 내용을 폭로했고 이후 이 사건은 경찰을 거쳐 검찰로 넘어갔다.

그리고 지난 19∼20일 경기도 대변인실·홍보기획관·경기도중앙협력본부·의회사무처·소통협치관 등 경기도 집행부와 경기도교육청 홍보기획관을 대상으로 실시할 예정이던 도의회운영위원회 행정감사를 양 위원장이 맡기로 하자 경기도 비서실장 등 집행부가 반발하며 불출석했다. ‘직원 성희롱 논란’으로 재판에 넘겨진 양 위원장의 자격여부를 문제 삼은 것이다. 검찰기소가 이뤄진 상황에서 도덕성이 요구되는 운영위원장을 내려놓고 재판에 임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것이 공직자들의 입장이다. 도 4000여 명의 공직자는 양우식 위원장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도의회 파행은 결국 본회의 개최 무산이라는 결과까지 낳았다.

하지만 이런 와중에도 황대호(민주·수원3) 도의원이 상임위원장을 맡고 있는 문화체육관광위원회만큼은 집행부와 협치를 하면서 예산 심의를 마쳐 호평을 받고 있다. 문체위는 상임위 예산 심사를 도민에게 모두 공개하며 예산 요구 근거를 투명하게 검증했다. 주요 사업에 대해 공동 대안을 마련하는 동시 집행부와 장기간 소통했다고 한다. 예산 심사 기간 동안 문체위가 심의 한 사업은 무려 488개나 된다.

황대호 위원장은 “정쟁보다 중요한 것은 도민의 삶”이란 말을 했다. 정치적 대립보다 경기도민의 일상과 복지가 더 큰 가치가 있기에 이에 집중하겠다는 뜻이다. 그동안 정치인들은 선거 때마다 정치 쇄신을 외쳤다. 하지만 이번 도의회 파행 사태에서 드러났듯이 실천은 미흡했다. 이 와중에 황 위원장은 실질적 변화를 약속하는 메시지를 전한 것이다.

황 위원장은 “여야 갈등이 아닌 협치와 상생, 희망 정치의 빛을 비로소 문체위가 쏘아 올렸다” “여야가 서로를 설득하고 협력하며 ‘도민 우선’이라는 단 하나의 기준으로 만든 의미 있는 결과”라고 자평했다. 틀린 말이 아니어서 수긍이 된다.

그의 말처럼 문체위의 이번 심사는 지방의회가 “어떻게 협치하고 어떻게 결론을 만들어내야 하는지 보여준 모범 사례”로 평가 받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