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성 여민동락(324)] 세계적 브랜드 ‘K-'

정준성 주필

요즘 ‘K-’ 라는 접두어가 붙으면 세계가 주목하는 시대임을 실감한다. 

문화예술을 넘어 산업계까지 확산중이어서 더 그렇다.

K-푸드, K-뷰티, K-패션, K-디자인, K-관광, K-게임, K-방산, K-배터리, K-반도체, K-바이오 K-SPACE까지.

화장품에서 라면, 한국산 무기, 인공위성 등 어디에  ‘K-'가 붙어도 어색치 않다. 

한국산 상품이나 서비스 등에 K라는 접두사가 생겨난 것은 20여년 전이다. 

1999년 미국의 음악산업 전문 매체인 빌보드에 K-Pop이란 용어가 처음 등장한 이후다.  

지금은 세계 여러나라와 견주어 차별화된 뭔가 한국만의 독창성과 정체성을 갖춘 것의 접두사가 됐다.

'K'를 붙이면 세계가 인정해주는 시대 저력은 어디서 나온 것일까. 

반도체, 배터리, 조선, 자동차 산업의 제조기반을 모두 갖춘 우리나라의 위상이 바탕이다. 

그리고 시작은 역시'K-컬처', 문화다. 

그중 선두주자는 'K-팝'이다. 오징어게임, 케데헌 등  K-드라마, K-영화가 그 뒤를 잇는다.  

21세기 디지털시대의 흐름을 잘 이용한 결과이다. 

온라인을 통해 전세계에 알리고 퍼뜨리고, 함께 즐기면서 세계화에 성공했다.

지난달 29일 경주에서 열린 APEC CEO 서밋에서 BTS 리더 RM의 연설이 함축적으로 이를 대신한다. 

"K-팝의 성공은 다양성을 존중하고, 세계의 문화를 포용하면서도 한국의 고유한 정체성을 지켜낸 결과입니다." 

'K-푸드'도 세계적 브랜드로 성장했다, 

올해 K-푸드 수출액이 140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한다. 

10월 기준 수출 실적이 112억4000만 달러(16조2743억원)나 됐다. 

라면과 김, 김치까지 온갖 먹거리가 날개 돋친 듯 해외로 팔린다. 

K-뷰티도 전 세계 한류의 중심에 섰다. 

단순히 화장품 산업을 넘어 한국 문화의 미적 가치와 생활 양식을 세계에 전파하는 매개체로 자리매김한 지 오래다. 

덕분에 월드투어 매진에 우리말 떼창은 기본이 됐다. 

BTS나 블랙핑크로 대표되는 K-팝은 따로 설명이 필요치 않다. 

K-드라마가 없는 넷플릭스는 상상조차 힘들다. 

K-푸드중 불닭볶음면은 이미 세계인의 소울푸드 반열에 올랐다. 

K-뷰티는 미국 백악관 대변인까지 챙길 정도다. 

하지만 호사다마라고 했던가. 

참담하고 부끄러운 'K-음주운전'이 'K-열풍'에 찬물을 끼얹고 있어서다.

국격을 깎아먹는 안타까움을 떨칠수 있도록 특단의 대책이 절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