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성 여민동락(325)] 나홀로 집에

정준성 주필

1인 가구 800만, 1000만 노인 시대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1인 가구는 804만5000가구로, 전체 가구 중 36.1%를 차지했다.

10년 만에 9%포인트 가량 늘어났다.

참고로 2015년 전체 가구중 1인가구 비율은 27.2%였다. 

그러던 것이 이젠 두 집 건너 한 집이 나홀로 사는 집이 됐다.

1인 가구에서 노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높다. 

전체 가구 10곳 중 1곳은 노인 혼자 사는 가구다.

현재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1000만명을 넘어선 지 오래다.

전체 인구 중 비중이 20.1%에 달하며 자연스레 나홀로 거주 노인이 증가한 탓이다.

더불어 '혼자서 임종'을 맞는 고독사도 증가세다.

최근 발표된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고독사 수가 3924명으로 1년 만에 7.2% 늘었다.

전체 사망자 100명 중 1.09명이 고독사로 생을 마감했다.

성별로는 전체 고독사 중 남성이 차지하는 비중이 82%로 압도적이다. 

이들 중 50·60대 중장년 남성이 절반이 넘는 54%를 차지했다고 한다.

원인은 가족·친지 등 인간관계 단절, 이혼·사별, 실직 빈곤 등이다. 

‘낀 세대’의 그늘이 얼마나 짙은지 유추하기에 충분하다.

물론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앞으로 인구구조 변화 추세를 고려하면 암울함을 더 한다.

고독사 같은 극단적 위험을 줄이지 못하는 정부의 '무능'이 주범이다.

그러는 사이 경제적 궁핍에 시달리며 혼자 늙어가다 고독사에 직면할 확률이 매우 높은 국가로 전락하고 있다.

지금이라도 좀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사회적 고립 중장년 세대를 위한 맞춤형 고독사 방지정책 마련도 시급하다. 

정부가 관리하는 노년층과 달리 정책의 대상도, 복지의 대상도 아닌 소외된 세대여서다. 

그렇다고 노년층의 고독사 최대 원인인 노인빈곤을 도외시 하면 안된다. 

정부는 내년에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고립 위험군을 미리 찾아 상담을 실시할 예정이라니 그나마 다행이다.

하지만 그동안의 고질병처럼 흉내만 내면 안된다.

세대간 눈치를 보며 생색만 내어선 '쓸쓸한 죽음'을 막을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