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예산확보” 낭보, 국립강화고려박물관 이후 절차 차질 없이 추진해야
강화군민들의 염원인 국립강화고려박물관 건립 예산이 확보됐다. 지난 2일 국회 본회의에서 국립강화고려박물관 건립 용역비를 포함한 내년도 정부 예산이 통과된 것이다. 이에 따라 문화체육관광부는 앞으로 박물관 규모와 공간 구성, 전시 콘텐츠 방향, 운영 방안 등 박물관 건립을 위한 기본계획을 수립한다.
박용철 강화군수는 국립강화고려박물관 건립을 위한 정부예산을 마련하기 위해 마지막까지 국회와 정부 부처의 문턱이 닳도록 뛰어다니며 박물관 건립의 필요성을 국회와 정부에 적극적으로 피력했다. 더불어민주당 김교흥(인천 서구갑) 의원과 국민의힘 배준영(인천 중구·강화·옹진) 의원 등의 힘도 컸다.
박 군수의 고려박물관을 향한 의지는 이번 시정연설에서도 드러났다. 박 군수는 1일 열린 강화군의회 제308회 제2차 정례회 시정연설을 통해 군이 직면한 복합 위기를 정면 돌파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밝혔다.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방안으로 ‘강화 경제자유구역 지정’ ‘평화경제특구 논의 선제 대응’ ‘강화군 수도권 제외 추진’과 함께 ‘국립강화고려박물관 건립’을 내세웠다. 국립강화고려박물관을 미래 성장 기반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이다.
강화의 역사·문화 정체성을 대표하는 국가 단위 문화 인프라를 조성할 수 있도록 이후 절차를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힘주어 말하기도 했다. 박 군수는 국립강화고려박물관이 고려시대의 유물·유적을 전시하고 연구하는 국가적 중심기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관련기사: 2일자 수원일보, ‘박용철 강화군수, 지방소멸 등 복합위기 정면 돌파 선언’)
기본계획 수립 용역비가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건립사업은 박차를 가하게 됐다. 앞으로 용역을 통해 고려 왕조가 강화에 수도를 옮긴 역사적 배경, 지역이 보유한 문화유산의 가치에 대한 체계적 분석, 강화 지역에 국립강화고려박물관을 건립할 필요성을 검토한다. 또 국립 수준의 상설 전시·연구 기능을 중점적으로 검토하고, 박물관의 건립 규모, 공간 구성, 전시 콘텐츠 방향성, 예상 방문객 수요, 지역문화·관광과의 연계 효과 등 종합적인 사업 모델을 제시하게 된다. 용역 후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하는 설립타당성 사전평가를 거치고, 이후 실시설계를 진행한 다음 본격적인 착공을 하게 된다.
지난 10월 14일 강화군청에서 열린 ‘왜 고려의 수도 강화에는 국립박물관이 없는가?’를 주제로 한 인천문화정책포럼에서 기조 강연에 나선 최광식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39년간 고려의 도읍이었던 강화에 고려 문화를 본격적으로 보여줄 국립박물관이 건립돼야 한다”고 말했다.
“국립강화고려박물관은 단순한 박물관 조성을 넘어 문화 균형 발전의 모범 사례가 될 것”이라는 박용철 강화군수의 말에 동의한다. 국립강화고려박물관이 건립되면 강화도는 더욱 찬란한 역사 문화 관광지가 된다. 지역 경제에도 도움이 됨은 물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