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환영한다” 화성시에 건립되는 ‘국립고궁박물관 분관’
국립고궁박물관이 화성특례시에 분관을 세우기로 했다. 지난 4일엔 화성시청에서 허민 국가유산청장과 정명근 화성특례시장, 이상욱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 직무대행이 참석한 가운데 고궁박물관 분관 건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함으로써 분관설립이 가시화됐다.
이날 협약에 따라 국가유산청은 박물관 분관 건축 등 건립 전반을 주관하고, 화성특례시는 원활한 수행을 위한 행정적 지원을 맡는다. LH는 화성태안3 택지개발지구 내 박물관 건립을 위한 인허가 지원, 관련 기반 시설 설치 등을 수행하게 된다.
문화와 삶이 어우러지는 살기 좋은 화성시를 견인하게 될 국립고궁박물관 분관은 화성시 안녕동 일원 화성태안3 지구 공원 내에 조성된다. 실내에는 개방형 수장고와 보존과학실 등이 마련돼 왕실 유물의 안전하고 효율적인 보존·관리를 한다. 교육체험실에서는 관람자들이 체험도 할 수 있다. 밖에는 조선왕실정원 테마공원도 만들 예정이다.
올해 개관 20주년을 맞은 국립고궁박물관은 서울 종로구 경복궁 경내에 있는데 주로 조선 시대와 대한제국기의 왕실 유물을 보존·전시하고 있다. 그러나 세월이 흐르면서 소장품이 늘어나 수장고는 포화상태다. 따라서 안전하고 효율적인 소장품 보존·관리·전시를 위한 분관이 필요했다.
이에 입지 여건, 조선 왕실 문화와의 연계성, 발전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며 분관 건립 예정지를 물색하던 중 화성시가 적극 나섰다. 그리고 국가유산청은 적정한 수장 공간을 확보하고, 세계유산 조선왕릉과 연계해 개방형 수장고를 조성할 수 있는 화성시를 건립 예정지로 최종 결정했다.
건립 예정 장소인 ‘화성 태안3 택지개발지구’ 내 공원부지 약 2만5000㎡ 지척엔 사도세자와 혜경궁의 능인 융릉, 정조와 효의왕후가 묻힌 건릉, 정조가 아버지 사도세자의 명복을 빌고 묘소를 수호하기 위해 세운 용주사가 있기 때문이다.
국립고궁박물관 분관이 화성시에 건립되면 경기 남부권 최초의 국립박물관이 된다. 화성시와 LH는 국립고궁박물관 분관 건립 부지를 국가유산청에 무상 귀속하기로 하는 등 적극 협력하고 있어 2030년 준공 목표에는 차질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박물관 관계자의 말처럼 이번 협약은 국민의 문화유산 향유 기회를 확대하고 지역균형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중앙정부·지방정부·공기업이 힘을 모은 결과다. 조선왕실문화의 역사적·문화적 가치를 담게 될 국립고궁박물관 분관이 개관하는 날을 기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