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청량산 수원캠핑장은 지역간 상생협력의 좋은 예

시들했던 인근 상권 다시 활기 되찾을 조짐 보여
경북 봉화군 청량산 수원캠핑장. (사진=수원시)
경북 봉화군 청량산 수원캠핑장. (사진=수원시)

수원특례시의 우호도시인 경북 봉화군에 있는 청량산 수원캠핑장의 시범운영이 지난 11월 30일로 종료됐다. 그런데 이용자들의 평판이 참 좋다. 수원시가 내놓은 보도자료에 따르면 시범 기간 중 객실 이용률이 94.3%나 됐단다. 뿐만 아니라 주변 상인들은 손님이 늘어 좋다며 쌍수를 들어 환영하고 있다고 한다.

수원시는 수원캠핑장 인근의 분식집 주인의 경우를 예로 들었다. 장사가 안돼 지난해 가게를 정리하려고 했지만 수원시에서 청량산 수원캠핑장을 운영한다는 소식을 듣고 폐업을 보류한 후 캠핑장 개장 이후 손님이 늘어 가게를 계속 운영하고 있다. 다른 상인들도 “평일에는 손님이 거의 없었는데, 청량산 수원캠핑장 개장 이후 손님이 부쩍 늘었다”고 수원캠핑장 개장을 반가워하고 있다. 청량산 수원캠핑장이 도시와 농촌이 협력 상생하는 모범사례가 되고 있는 것이다.

수원시와 봉화군은 2024년 6월 우호도시 협약을 체결한 후 청량산 집단시설지구 내 캠핑장을 지역 상생 거점으로 조성하기로 했다. 수원시가 청량산 캠핑장에 시설개선비와 운영비 등을 투자해 10년간 운영할 계획을 세웠다. 캠핑장 시설 정비 후 10월부터 청량산 수원시 캠핑장을 직접 운영하기 시작했다. 수원시민 특혜도 있다. 캠핑장 이용료를 50% 할인해 주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난관도 겪었다. 수원시의회 국민의힘 의원들이 적자 운영이 예상되고, 절차적 정당성과 시민 의견 수렴 부족 문제하다는 등 이유로 관련 예산을 삭감시켰다. 우여곡절 끝에 예산안이 간신히 통과돼 사업이 진행됐다. 그리고 우려와는 다르게 좋은 소식이 들려온 것이다.

수원시의 우호도시 봉화군은 인구 감소를 넘어 소멸 위기에 놓여 있다. 지역경제 역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봉화군은 이를 극복하고자 2008년 5월 청량산도립공원 선학봉과 자란봉 사이에 90m 길이 하늘다리를 설치해 관광객들을 유입하고자 했다. 군의 의도대로 청량산에 관광객이 몰렸다. 그런데 이후 전국 곳곳에 출렁다리가 생겼다. 청량산을 찾는 관광객은 지속 감소했고 당연히 상권도 위축됐다.

청량산 수원캠핑장이 개장하면서 시들했던 상권이 다시 활기를 되찾을 조짐을 보이고 있다니 반가운 일이다. 이번 겨울이 끝나고 내년 4월 봄이 되어 캠핑장이 다시 개장하면 많은 수원시민들이 방문하면 좋다. 우호도시의 상생협력이 결실을 맺는 것을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