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메카' 수원이 e스포츠까지 영역을 넓혀 온·오프라인 스포츠의 수부도시를 꿈꾼다. 세계 스포츠시장의 판도마저 바꿔놓은 e스포츠의 성장은 단순한 게임에서 벗어나 IT산업과 기업의 마케팅까지 영역을 넓히고 있다. 수원시도 e스포츠를 통해 新 소비세대라 불리는 10~20대에게 무한한 가능성을 제공하고, 미래 수원의 발전동력으로써 첨단게임산업을 육성할 계획이다.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을 통한 문화관광산업과 무공해 온·오프라인 스포츠 산업을 핵심 전략산업으로 채택한 셈이다. 수원시가 e스포츠 도시로 성장할 수 있을지는 오는 10월 18일부터 19일까지 이틀간 장안구 종합운동장 일대에서 열리는 e스포츠 정보과학축제가 그 실마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 대회 어떻게 치르나?
황금주말인 10월 18~19일까지 수원체육관과 워밍업장 등 수원종합운동장 일대에서 '2008 해피수원 e스포츠 정보과학축제'가 열린다. 올해로 5회째를 맞는 이 축제는 수원시와 수원교육청이 공동주최한다. 지난해까지 사용해오던 '게임올림피아드 수원'이라는 명칭을 올해부터 변경했다.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으로 만들겠다는 의지로 담은 것이다. 이번 축제는 전국 e스포츠대회와 정보올림피아드, 학생 과학축제 한마당, 전국 지능형 로봇대회 등 크게 4가지 대회로 구성된다.
전국 e스포츠에 관심 있는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전국 e스포츠대회가 4개 종목 7개 부문으로 나눠 치러진다. 온라인 게임 최강자 스타크래프트와 피파온라인, 최근 인기를 얻는 겟임프드와 창천온라인 등 4개 종목이다. 32강 전까지 예선은 온라인 상에서 대전을 벌이며, 32강부터는 본 게임장인 수원체육관에서 진행된다. 8강전까지 단판 토너먼트며, 준결승전부터는 3판 2선승제로 승자를 가린다.
전국대회인 만큼 시상금도 총 3천150만 원이 투입되며, 각 부문 1등은 최대 500만 원을 준다. 단 학생부는 1등 50만 원이다. 프로게이머가 아닌 일반인들이 참여하는 e스포츠대회 시상금 규모면에서 최고 수준이다. 현재 (3일 현재) 800여 명이 참가신청을 마친 상태다.
특히 위메이드 폭스 소속 '천재 테란' 프로게이머 이윤열 선수와 박세정 선수를 홍보대사로 위촉해 열기를 달구고 있다. 이들은 이번 축제에 참여해 수원 홍보와 함께 대회기간 중 시범경기와 팬 사인회 등 행사를 열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전국 지능형 로봇대회는 지난해 로봇체험교실의 단조로움을 탈피하기 위해 로봇축구와 로봇서바이벌, 라인네비게이션대회 등을 추가했다. 아주대 정보전자 공학과와 산학연 업체인 '지인지기'가 로봇대회를 주관하고 있다.
백욱현 정보기획팀장은 "공상과학에서 보던 로봇을 직접 조립해 체험하고, 로봇축구와 서바이벌 등을 통해 볼거리를 제공해 시민들에게 한층 더 신나는 축제로 만들 것"이라고 했다.
이밖에 수원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정보올림피아드(총 8개 부문)와 IT와 관련한 상상한마당 그리기대회, 3D 수원화성 퀴즈대회 등도 마련된다. 수원 지역 학생들의 과학에 대한 관심과 참여 열기를 높이고자 마련한 '수원학생과학 축제 한마당'은 지역의 초, 중학교 50개교가 참가한다. 학교별 부스마다 학생들의 창의력과 상상력이 돋보이는 과학작품을 전시할 예정이다.
● e스포츠 수부 도시 꿈꾸는 수원
이번 대회는 단순한 e스포츠 게임에 국한되지 않고, 지역 기업과 수원을 알리는 홍보의 장으로 만들 계획이다. 시가 구상한 미래 핵심전력 산업인 문화관광산업과 첨단게임산업을 알리는 것이기도 하다. 시는 행사장에 수원시홍보관과 우수 향토중소기업홍보관을 운영할 방침이다. 음향기기 제조업체인 지능일렉콤(주) 등 현재 참가의사를 밝힌 IT 및 전자업체만 10여 개에 달한다. e스포츠가 新 소비세대라 불리는 10~20대에게 매력이 있을 수 있는 콘텐츠임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이윤을 추구하는 기업들이 e스포츠 투자에 열을 올리는 이유기도 하다.
시는 e스포츠대회만 개최한 지난해 참가선수만 6천여 명에 이르고, 관람객이 6만여 명을 웃돌았지만, 올해는 시민들의 참여가 더욱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황계수 정보통신과장은 "올해는 관람객만 10만여 명으로 추정하고 있다"면서 "로봇대회나 전국단위의 e스포츠대회를 즐길 기회가 많지 않아 호응이 높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더욱이 이번에는 인터넷 판도라TV를 통해 실시간으로 게임을 중계해 가정에서도 즐길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시는 이번 정보과학축제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김성주 성균관대 정보통신학부 교수 등 관련 학계 및 전문가, 기관장 등 각 분야의 전문가 18명을 조직위원으로 위촉했다. e스포츠 축제가 게임 마니아가 모여 벌이는 '그들만의 축제'라는 인식을 불식시키고, 보면서 즐기는 문화로까지 발전시키기 위한 차원이다.
황 과장은 "오프라인 스포츠와 마찬가지로 직접 하는 것도 즐기지만, 요즘은 e스포츠 선수들의 경기를 보면서도 그 속에서 전율과 감동을 추구한다"면서 e스포츠의 무한한 가능성을 강조했다.
시는 특히 내년에는 한·중 국제 e스포츠페스티벌(IEF)의 한중 최강 게이머를 가리는 대회 개최지를 사실상 수원으로 유치한 상태다. 양국 청소년 간 문화교류의 장이자 e스포츠 산업 발전의 원동력이 되는 IEF 대회 유치로 'e스포츠 수부 도시'의 꿈에 한 발짝 다가서고 있다.
김용서 수원시장은 "청소년의 문화코드로 자리매김한 e스포츠가 수원지역의 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줄 수 있는 건전한 문화콘텐츠로 성장할 수 있도록 많은 참여와 관심을 당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