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원천호수 발견 고병원성 AI, 즉각 대처한 수원시

국가재난형 가축전염병, 방역통제 시민 적극 협조해야
원천호수 통제구간. (자료=수원시)
원천호수 통제구간. (자료=수원시)

수원 원천호수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에 감염돼 죽은 조류가 발견돼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 13일 원천호수에서 큰기러기 한마리가 죽은 채로 발견됐다. 수원특례시가 즉각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에 검사를 의뢰한 결과 ‘H5형 항원’이 검출됐고 최종 검사에서 고병원성 AI 판정을 받은 것이다.

이에 수원시는 검출 지역 주변을 방역했고 산책로 부근에는 소독발판을 설치했다. 원천호수 나무데크길 산책로 일부 구간 출입도 통제했다. 뿐만 아니라 검출지 반경 10㎞ 내에 있는 광교·일월·원천·신대·만석거 등 저수지와 황구지천 등 철새도래지에 대한 예찰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에도 서둔동 축만제(서호)에서 AI에 걸린 민물 가마우지 사체가 발견된 바 있기 때문이다. 3월 24일 축만제 주변에서 민물가마우지 1마리의 사체를 발견했고, 즉시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에 검사를 의뢰한 결과, 고병원성 AI 판정을 받았다.

우리나라에서 고병원성 AI는 매년 발생하고 있지만 원인은 분명하지 않다. 그저 철새 이동과 연관이 있지 않을까 하는 추측 정도다. 그러나 고병원성 AI 확산을 막지 못하면 가금농가들이 치명적인 피해를 입게 된다. 우리나라 뿐 아니다. 미국 역시 고병원성 AI 확산으로 인해 가금류 대량 살처분이 이어졌다. 산란계가 없어지면서 달걀 가격이 급등, ‘에그 플레이션’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고병원성 AI가 확산되고 있다. 2025년 9월부터 지금까지 경기 9건(안성 3, 평택 3, 화성 2, 파주 1), 충북 9건(음성 2, 진천 2, 괴산 1, 영동 1, 옥천 1, 증평 1, 충주 1), 충남 7건(천안 4, 당진 1, 보령 1, 아산 1), 전북 3건(고창 1, 남원 1, 익산 1), 전남 7건(나주 5, 영암 2), 광주 1건s이 발생했다. 지난 15일엔 충남 당진 산란계 농장에서, 17일엔 천안에서도 고병원성 AI가 연속 발생했다. 이에 발생 지역인 충청남도 및 인접 시·군에 24시간 동안 일시이동중지(Standstill) 명령이 발동되기도 했다.

하늘로 날아 자유롭게 이동하는 새들을 통제할 수는 없다. 그럼에도 방역당국은 확산을 막는 일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국민들도 방역당국의 통제에 적극 협조해야 할 것이다. 고병원성 AI는 국가재난형 가축 전염병이다. 수원시 관계자의 당부처럼 조류 인플루엔자 확산 방지를 위한 출입 통제 조치에 시민들이 적극적으로 협조해야 할 것이다. “저수지나 하천 주변을 산책할 때 철새에 접촉하는 것을 피하고, 안전거리를 유지”해주길 바란다.